보청기 착용 대상자로부터 "소리가 들리긴 들리지만 말소리가 명료하지 않다" 라는 호소를 듣게 되면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보청기 사용 고객/환자의 어음명료도 검사 결과를 체크해 볼 것. 둘째, 어음명료도 검사 결과가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호소를 한다면 보청기에 피팅되어 있는 값을 체크해 볼 것.
이렇게 두 가지로 방향을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환자의 어음명료도가 좋지 않은 경우, 말소리 변별력을 보청기 자체 기술로는 높여줄 수 있는 없기에 이점은 논외로 하고 두번째 보청기 피팅 상태를 통해서 현재의 고객/환자의 피팅 상태를 변경시켜주거나 방법을 달리 접근하여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접근 방법이기에 이에 대해 해결방법을 드리고자 합니다.
고객이나 환자가 다음과 같이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보청기 상담자가 되짚어 두 세번 반복해서 고객/환자와 추가적으로 몇 마디 대화를 더 해보면 고객이 말하는 실제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리가 들리긴 들리지만 말소리가 명료하지 않다"
- 보청기를 착용했는데도 소리가 잘 안들린다.
- 보청기를 끼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 차라리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는게 더 잘들리는 것 같다.
- 말소리가 명확하지 않고, 부자연 스럽다.
- 심지어 조용한 곳에서도 말소리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 텔레비젼이나 라디오 소리를 잘 못알아 듣겠다.
보청기 피팅으로 해결방법
1. 현재보다 2 KHz 이득을 증가시키고, 2KHz 이상 고주파수 영역의 이득 체크할 것.
☞ 위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청력도를 반절로 나누었을 경우 1KHz이후(우측영역)은 대부분 언어의 자음들이 분포되어 있으며, 1KHz이하의 좌측 영역은 모음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보청기를 통한 증폭에 있어서 고주파수 영역의 증폭이 해당 고객/환자의 청력대비 증폭량(이득값) 모자란다면 잘 들려지지가 않겠지요. 들려져야 이해를 하던 말던 할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자음을 구별할 수 있는 고주파수 영역 특히 2KHz를 중심으로 현재 고객/환자의 보청기 피팅 값이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첫 번째 체크사항입니다.
☞ 어음 명료도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주파수 범위가 500~2KHz입니다. 이는 적은 양으로 최대의 명료도 효과를 얻어낼 수 있는 주파수 범위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 범위의 증폭이 중요하며 이 주파수 대역에서 청력손실이 많지 않아야 상대적으로 효과도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그렇다고 단순하게 고주파수 영역만 증폭을 시켜준다고 어음명료도가 개선되는 단순 논리는 아닙니다. 적당한 양을 알맞게 적용시켜야 합니다. 위 표는 장점과 단점을 명시해보았는데 고주파수 영역이 너무 과하게 증폭되면 소리가 날카롭게 들리거나 피드백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2. 현재 보다 전체 이득을 증가시켜 볼 것.
☞ 이득을 증가시킬 경우에는 바로 전 단계 즉, 현재 이득의 상태를 고려해서 소폭(2dB) 정도만 올려서 평가를 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고객/환자가 피팅을 받고 계시는 장소가 조용한 룸형태의 공간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피팅룸 자체 에코가 반영되어 크게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환자의 반응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전 단계 보다 이득을 과하게 높이는 경우는 다시 이득을 줄이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한단계 정도 씩 고객/환자의 반응을 보면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압축 지점(Compression Kneepoint)을 현재 보다 증가시켜 볼 것.
☞ 압축 지점은 보청기 피팅 프로그램 상에서 설정된 지점부터 압축이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압축 지점 이하로 들어오는 소리에 대해서는 압축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압축지점이 50dB로 설정이 되어 있다면 보청기로 입력되는 소리가 51dB로 들어오는 소리 부터 압축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명료도와 관련해서는 압축 지점을 증가시켜보는 것도 하나의 해결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압축 비율이 높게 설정되어 있다면 조금 낮추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1.9 비율이라면 1.3정도로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압축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소리가 부드럽게 들려지기 때문에 명료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압축 비율을 높이면 날카로운 소리도 둔탁하게 들려지기 때문입니다.
5. 별도의 멀티메모리 기능이 있다면 별도의 메모리에 TV시청을 위한 피팅값을 설정해 줄 것.
6. 스타키 제품인 경우 보이스 아이큐 기능(소음감소기능)을 적용해 볼 것.
☞ 제 블로그 내에 보이스 아이큐에 대해서 포스팅한 글이 있는데 이 부분은 이곳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청기 피팅으로 해결이 안되는 경우
보청기 피팅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 반드시 있습니다. 저 역시 많은 질문들과 그리고 많은 고객/환자를 피팅하면서 느꼈던 부분입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와 원인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고객은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이전의 사용했던 보청기 경험을 고려하세요.
☞ 이런 경우에는 지난 보청기와 유사하게 맞추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의 뇌는 환경에 쉽게 금방 적응하는 능력이 있기는 하지만 반대로 갑자기 환경이 달라지면 적응하는데 일정 기간 시간을 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고객/환자의 성향도 반영되기 때문에 가급적 맞추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압축 비율/지점, 피팅 포뮬러 등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어음명료도 자체가 높지 않은 경우에는 상담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초반에 잠시 언급을 했지만 보청기를 10여년 이상 사용해 오신분이 자신의 어음명료도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고 계시는 분들이 수두룩 합니다.
정확한 상담과 이해는 보청기 효과와 만족도 측면에서 환자/고객이 스스로 자신의 청력에 대해 출발하는 기준점이 되기에 중요합니다. 언어를 분별하는 능력(청신경 기능)이 좋지 않아서 발생하는 비롯되는 문제점들(말소리가 명확하지 않다. 말소리가 부자연스럽다 등)에 대해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추가 상담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브라이언송 생각]
분명히 유명하다는 브랜드(제조사)를 했는데, 환자나 고객이 왜 이런 반응을 보일까? 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면 고객이나 환자에게 드리는 명함에 '보청기 전문가' 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고객/환자가 보청기 구입 전 또는 사용 중에 가장 크게 생각하는 부분이 "말소리가 제발 좀 분명하게 들렸음 좋겠다"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어음명료도 저하와 관련하여 보청기 사용시기가 늦었거나, 보청기 처방 단계 시점에서 이미 어음명료도 검사 결과가 좋지 않다면 고객/환자는 물론이고 그 가족에게까지 알기 쉽게 그리고 오해 없이 설명해 줄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보청기 효과를 논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 간과하고 상담이 진행된다면, 보청기를 사용하는 고객/환자는 자신의 정확한 상태를 모른 상태로 보청기를 사용하게 되며 사용하는 기간 내내 불만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웨이브히어링은 국내 보청기 착용자의 70%가 사용하고 있는 세계적인 보청기 브랜드를 맞춤형 청각서비스를 통해서 케어해 드리는 보청기 전문센터그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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