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udiologist 보청기 처방, 과연 구입은 호주가 좋을까? 한국이 좋을까?

오늘은 호주에서 걸려온 국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호주에서 살고 계신 한국분으로 호주 오디올로지스트(audiologist)로 부터 보청기 처방을 받으셨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 몇 가지가 있다고 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시다 저의 블로그를 보시고서 전화를 주신겁니다. 과연 그 분이 궁금해 했던 점들이 무엇이었을까요?  

누구나가 매주 월요일은 주중의 어떤 날보다 바쁘기 마련이죠?

저 역시도 오늘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고 시작된 첫 월요일이자 9월의 마지막 주라서 그런지 정신이 조금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경에 회사 전화를 통해 저를 찾는 국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미국 본사라고 하기에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의아해 했었는데 수화기 너머서 들리는 50대 중년 남성의 한국인 목소리였습니다.

다름 아닌 일종의 보청기 상담 전화였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사용하는 용어며, 대화가 듣기에 너무 좋았던 것입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국제 전화를 통해서 상담하기에는 조금 뭣했지만 그 분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궁금했는지 대략 감이 잡혔기에 전화 상담을 이끌며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내용인 즉슨, 호주에 살고 있는 50대 초반의 한국 중년 남성으로서 최근 호주의 audiologist로부터 보청기 처방을 받아서 고민 중인데 몇 가지 속 시원하게 상담 받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제가 기분이 좋았던 것은 호주 audiologist 로 부터 상담 받았던 내용을 정확히 캐취하고 기억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기억을 잘 못하시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호주 audiologist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청력은 좌우가 유사하게 고주파수가 떨어지는 청력 패턴이며 오픈 타입의 보청기 를 권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처방을 내린 곳이 호주의 이비인후과 병원인지 또는 Hearing Center 인지 밝히지는 않으셨습니다.

궁금증

1. 호주 audiologist가 제시한 오픈타입의 보청기 가격대를 언급하시며, 한국에서 구입하게 되는 경우 조금 더 저렴한가? 

2. 호주 audiologist가 언급한 보청기 브랜드가 한국에 있는가?

3. 한국에 잠시 체류하는 동안 구입은 한국에서 하고, 호주에 들어와서 보청기를 조절(피팅, Fitting) 받아야 할 때마다 피팅 Fee를 내야 하는데 이런 방법도 괜찮은지? 

4. 아니면 호주에서 살기 때문에 구입도 호주에서 하는 것이 나은가?  

상담을 해주시는 분들 마다 관점과 문제 해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상담해 드렸습니다. 그 분이 말씀해 주시는 내용을 토대로 Ski Slope형태의 고주파수 난청 형태라고 그림은 그려지지만, 고주파수 난청의 형태도 저주파수의 잔존청력의 정도도 고려해야 하고 막상 고주파수에서도 어느 정도까지 손실(dB)이 발생하는지에 따라서 증폭의 정도가 달라 질 수 있습니다. 

통화가 끝 날 때 쯤, 검사 받은 청력도(audiogram)를 이메일로 보내주실 수 있다면, 좀 더 정확한 상담이 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 분 또한 흔쾌히 보내주신다 하셨기에 추가적인 상담은 이메일을 통해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상담하면서 검사 결과지를 꼭 챙기는 이유는 거기에 나타난 어음 명료도(WRS)와 차폐(Masking) 등의 추가적인 결과를 보기 위함입니다. 검사 결과를 갖고서 상담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향후 보청기 상담 및 처방 그리고 효과 예측면에 있어서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타 기관이나 병원에서 상담 고객의 검사가 이루어졌다면 꼭 결과물을 챙기게 해서 그것을 토대로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