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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히어링 청각센터

보청기 피팅 CASE 리뷰: 정말 이럴 땐 어떻게 피팅해야 하나요?

by 브라이언송 201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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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학 대학원 커리큘럼 과목 중에 '청각학 세미나' 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이 과목에서나 다루어질 법한 내용으로서 실제 보청기 착용자의 보청기 피팅 사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고자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케이스 리뷰를 많이 접하고 과연 내가 어느 부분에서 그리고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따져보는 것을 습관화하면, 문제 해결에 있어서 노하우와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케이스 리뷰는 아주 중요하고 효과적인 학습 방법입니다.


메일을 통해 어느 센터 대표님께서 질문 주신 내용입니다. 제 블로그 공간에서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좋은 사례를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재미있는 공부방법을 샘플로 제시해 드리니 찬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환자의 히스토리와 보청기 센터에서 진행할 수 있는 청력 검사 결과들을 명료하게 잘 정리해서 질문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정작 궁금하신 보청기 피팅 상태에 있어서는 자료가 조금 부족합니다. 예를 들면, 환자의 보청기 사용경험(경력/기간 등), 현재 사용중인 피팅포뮬러(피팅알고리즘), 압축여부(압축지점/비율)에 대한 정보를 주셨으면 더 자세한 답변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안녕하세요?


매일 브라이언송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정보를 얻고 배우고 있습니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피팅의 어려움으로 인해 정말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한계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중에 한 분이 있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까 글을 올립니다.

고객의 HISTORY

1. 2008년 돌발성 난청(+)--> 치료시기를 놓쳐서 치료를 못 받았습니다.
2. 이명은 오른쪽에 쉬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3. 왼쪽은 어렸을 때 중이염을 앓으셨습니다. 지금은 괜찮구요.
4. 고혈압, 당뇨 없습니다.

청력검사 결과

1. 기도검사

Rt: 250Hz(65), 500Hz(65), 1000Hz(55), 2000Hz(45), 4000Hz(60), 6000Hz(90), 8000Hz(105)
Lt: 250Hz(70), 500Hz(65), 1000Hz(55), 2000Hz(35), 4000Hz(40), 8000Hz(75)

2. 골도검사

Rt: 250Hz(25), 1000Hz(0), 2000Hz(25), 4000Hz(15)
L
t: 250Hz(25), 1000Hz(10), 2000Hz(25), 4000Hz(20)

3. WRS 검사

Rt: 28%/85dB
Lt: 80%/70dB
Both: 92%

4. SRT 검사 는 시행못했습니다.

5
. MCL: Rt(85dB), Lt(70dB)

6. UCL: Rt(100/100), Lt(105/100)


청력검사결과를 보면 손실형태는 reverse cookie-bite loss형태입니다. 보청기는 스타키보청기 S-5(CIC,양쪽)착용 하시고 계시는데.. 현재 고객에 의하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청기 처방 및 보청기 피팅이 잘못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요? 고객이 느끼는 주된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된 문제점]
1. 직장에서 근무중 가까이에 있는데도 옆,뒤에서 사람 말소리를 전혀 듣지 못합니다.
   (보청기를 통한 소리가 울리는 거 같습니다.)
2. 차소리, 부엌에 나는 소리, 구두발 소리등이 너무 크게 들린다고 합니다.
3. 소리 인식이 잘 안되서 분별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합니다.

이번에 voice IQ(소음감소기능)가 탑재되어 있는 S9으로 업그레이 할 예정입니다. 피팅 상태를 위해서 최적 적합상태 보청기 피팅내용 첨부해드리겠습니다.





보청기 착용 효과를 논하기 이전에 환자(고객)의 청력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청기 착용 대상자의 청력상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다음 단계인 보청기 처방과 피팅으로 들어갑니다.

환자(고객)의 청력상태가 보청기 효과를 충분히 볼 것 같은데 보청기만 착용하게 되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면 문제는 환자의 청력(환자가 소리를 받아들이고 뇌로 올라가는 청신경 시스템)이 아니라, 포커스가 보청기로 가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환자의 청각 시스템 상에 보청기 효과가 높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간과하고 보청기 자체(성능: 오작동, 기기 이상 등)에만 초점이 맞추어 진다면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케이스 리뷰에서 문의주신 환자의 오른쪽 귀는 전음성 난청이 아니라, 감각신경성으로 보여집니다. 오른쪽 귀도 왼쪽 처럼 순수한 전음성 난청이라면 어음명료도(WRS)결과가 28%와 같이 저조하게 나오지 않을 겁니다.

왼쪽 귀에 차폐(Masking)를 하고 골도 검사를 다시해보면 아마도 혼합성 또는 감각신경성으로 나올 것입니다. 따라서 왼쪽 귀의 보청기 효과는 높을 수 있는데 적절한 피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른쪽 귀 역시 보청기가 증폭하게 되다보니 시끄럽거나 말소리 변별을 오히려 방해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것으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양쪽 귀의 피팅 조절과 시간적인 간격을 두어 몇차례 Follow Up 피팅 과정이 필요합니다.

 

1. 청력검사 결과종합 






A. 가청력 >>소리가 들린다/ 안들린다 개념

좌우 청력 결과가 산모양(reverse cookie bite)을 띄고 있습니다. 오른쪽 귀의 평균 가청력(0.5KHz, 1KHz, 2KHz 주파수의 평균값)이 55 dB /왼쪽이 52 dB정도로 좌우 귀에서 소리를 듣는 가청력(들린다 또는 안들린다 기준)의 차이는 없습니다. 즉, 소리가 들리고 안들리는 정도는 좌우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B. 언어 분별력(어음명료도) >> 무슨 말(의미)인지 정확하게 분별한다/ 못한다 개념

환자분의 오른쪽 귀의 언어분별력(WRS)은 28%로 쉽게 말해 10 마디에서 3 마디 정도만 정확하게 변별해 내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왼쪽 귀의 언어분별력은 80%로 10 마디에서 8 마디 정확하게 분별해 내는 상태로 결과만 놓고 보자면 보청기 효과(보청기 착용 후 언어분별력) 는 높은 편에 속합니다.


C. 난청의 종류 >> 보청기 증폭 및 효과
청력도를 보면 양쪽 귀 모두 전음성 난청으로 볼 수있겠습니다만, 언어분별력 검사에서 28%로 나오는 오른쪽 귀의 검사 결과는 전음성 난청이라면 이렇게 명료도가 낮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오른쪽 귀는 골도 검사 시 차폐를 하고 나면 전음성이 아닌 혼합성 또는 감각신경성인데 이 역시 언어분별력 검사 결과로 추정해 보면 감각신경성으로 나올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2. 보청기 피팅 상태 및 해결방안



>> 이 자료만 갖고서는 현재 보청기 내에 프로그램된 값을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피팅 그래프 세로축의 '추정된 리얼이어 반응'을 '2CC 출력'으로 설정을 변환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청력도 결과와 현재 주파수 반응 곡선 패턴만 놓고 봐서는 문제점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환자가 느꼈던 불편한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인 피팅을 진행할 수 있는 아래와 같은 코멘트를 참조해서 피팅 시 적용해 보셨으면 합니다.



1. 직장에서 근무중 가까이에 있는데도 옆,뒤에서 사람 말소리를 전혀 듣지 못합니다.
   (보청기를 통한 소리가 울리는 거 같습니다.)

>> 좌/우 보청기 착용 후 증폭된 음량에 대한 발란스(균형) 부분입니다. 발란스(보청기 착용 후 좌우에서 들려지는 소리가 비슷한지)가 맞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환자의 경우 명료도가 낮은 오른쪽 귀에 보청기 이득이나 출력 등이 높다면 위와 같은 문제점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주파수 부분에 있어서 압축을 적용하셨는지? 압축지점과 비율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소리가 작아서 안들리는 것이 아니라, 무슨 말인지 분별이 되지 않는 부분일 것입니다.


2. 차소리, 부엌에 나는 소리, 구두발 소리등이 너무 크게 들린다고 합니다.

>> 최대출력과 고주파수 이득 부분이 과하게 증폭(over amplification)되어 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보청기 내에 설정된 상태보다 압축지점(kneepoint)을 높여주시고, 압축 비율(compression ratio)도 지금보다 올려주셔서 소리를 조금 부드럽게 압축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3. 소리 인식이 잘 안되서 분별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합니다.

>> 윗 부분 소견에 언급된 내용을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른쪽 귀와 왼쪽 귀의 언어분별력 차이가 크게 발생합니다. 이것이 주된 이유가 됩니다. 또한 보청기 적응기간, 좌우 발란스 균형 맞추기, 고주파수 영역에서 적절한 압축비율설정이 다 포함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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