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간 보청기(hearing aid) 판매 수량은 한국의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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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제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시장 규모는 가장 큽니다. 보청기 산업 역시 미국 시장(market)이 가장 큽니다. 그럼 한해 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보청기 수량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히어링 저널을 보다가 아주 속시원한 답이 나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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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래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의 지난 30년간 보청기 연간 판매수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79년부터 2009년까지 30년 동안 미국의 연간 보청기 판매 수량은 5배 가량 증가하였습니다. 그래프의 모양을 보더라도 계속적인 증가 추세가 예상됩니다.

그래프 하단에 빨간색 표시된 연도가 있는데 이는 1982년, 1991년, 2008년은 미국의 경기가 침체된 시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았던 이 시기에는 바로 전년도 매출수량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하였으며, 매출의 감소가 크게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그래프를 보면 전체적인 보청기 시장은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실정은 어떨까요?

한국의 보청기 시장은 연 10만개도 채 되지 않습니다. 성장율 또한 미국과 같은 그래프 모양도 아닙니다. 인구 고령화 사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착용인구 수의 증가는 일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우, 인구는 한국의 6배이지만 보청기 판매 수량은 25배나 되는 거대한 시장입니다. 그렇지만 한국이든, 미국이든 인구 대비 매년 신규로 보청기를 구매하는 비율은 1% 미만이 되겠습니다. 보청기 산업의 경우 특색이 있다면 보청기를 한 번이라도 사용하는 사람은 또 보청기를 할 수 밖에 없는 특성과 보청기 수명으로 인해 재구매 기간(통상 3~5년)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여전히 한국의 경우 보청기 잠재 수요는 많습니다. 왜 유럽의 보청기 제조사들이 한국에 투자를 하는지 아시겠죠? 이미 포화시장인 유럽이나 미국이 아닌 아시아에 눈을 돌리고 그 중 메리트 있는 나라가 중국과 일본 보다는 한국이 더 매력적인 것에는 이유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