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갑작스럽게 방문을 하신 분이 있다. 상담을 한 참 하고난 이후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보좌관과 함께 갑작스럽게 오신 분은 대한민국 고위직 공무원이었다. 하루 일과 중 회의가 무척이나 중요한 직업을 갖는 고위직 공무원의 애로사항을 들을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진 gazprom.com
고객 중에서 기업 총수, 대기업 임원, 대사, 고위직 공무원 등 VIP고객이 있기에 갖고 있는 문제점이 큰 차이가 없다. 이분 역시 회의 때 부쩍 잘 들리지 않아 되묻는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회의를 주관하는 입장이라 회의 참석자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 놓칠 수 없다는게 주 이유이다. 보고를 받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있고 해서 직책과 근무하시는 주무처는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상담을 해드리면서 느낀 점은 한마디로 쿨하셨다. 혹시나 보청기에 대한 선입견은 없으시겠느냐 하고 여쭈어 봤는데, '남들과 소통하고 일 잘하는데 도움만 되면 된다' 셨다. 정말 쿨하다. 일이 우선이란다. 연세도 60대 중반이시다. 상담 후 그 분의 살아오신 삶이 궁금해서 네이버로 검색해보니, 한 길로 우물파신 정통파다.
어떻게 알고 오셨는냐 했더니 지인이 추천해줬는데 찾아가면 어련히 알아서 잘 해줄거라고 하시면서 믿고 오셨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청력검사 결과, "회의 때 잘 들리지 않는다" 라는 말이 그대로 묻어나는 양상이다. 돌발성 난청 병력은 없으며, 평소에 코도 좋지 않아서 지난 시절 해외 출장 시 귀 먹먹함이 오래가기도 했고, 그로 인해서 귀에서 물이 나오기도 했다는 병력도 언급하셨다. 이분이 말하는 코 문제는 이관기능문제로 보여진다. 때때로 러시아 비행기의 경우, 기내 압력이 심해서 더더욱 고생했다는 말씀도 하셨다.
검사 결과를 모두 올릴 수는 없고 포스팅 편의상 그리고 쉬운 이해를 목적으로 좌우 측 순음검사 결과만 올려본다. 명료도는 좌우 모두 우수하다. 좌우측 모두 20dB를 넘어서는 경도 및 중도 청력손실을 보이고 있다.
2~3 미터 내 일상적인 대화는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거리가 3~10m 이내의 회의실 환경에서는 답답함과 되묻는 상황이 예상되었다.
우선 아래와 같이 처방하고 보청기의 도움을 통해 회의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순차적으로 피드백을 주기로 했다.
보청기 처방: 좌측 (보청기 사용에 대한 경험이 없기에 우선 촤즉만 처방)
보청기 모델 & 사이즈: Starkey 사 16 채널 / 고막형 / gain 40dB / Vent : 최대
보청기 사용 주 목적:
1. 회의주관
2. 참석자와 대화 시 되묻는 횟수 감소 여부
3. 좌우측에서 보좌관 등 귓속말 대화 시 문제점 해결
4. 좌측을 2주 정도 사용 후 부족한 부분이 존재하는 경우, 우측을 추가적으로 보강하여 양쪽으로 청취하는 것으로 단계적 시도.
☞ 현 청력검사 기준으로 회의 시에는 양쪽 착용 효과가 높게 나타나게 된다.
☞ 어음 분별력이 좋기 때문에, 양이착용 시 10m 소리를 듣는데 전혀 문제 없다.
☞ 회의와 같은 집중도가 필요 없는 시간 대에는 좌측만 사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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