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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_마케팅&비지니스

청력은 능력이다?! 광고 카피의 논란 (세기보청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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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은 폭염이라면 이러한 시원한 기네스 맥주 한잔 어떠세요? 보기만 해도 시원하게 갈증이 풀리는 듯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무언가를 연상시키는 이러한 광고. 이것이 광고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광고에 대해서 생각해볼 만한 포스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saleschase.com

 

 

보청기 업계에서 신문광고나 TV 광고를 많이 하는 회사 중에 한 곳이 세기보청기 인데요, 오늘자 웰페어 뉴스 보도자료를 통해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측의 성명서가 실렸습니다. 처음에 기사를 보고 조금은 놀랬습니다. 논란이 있었던 세기 보청기의 신문광고 카피는 요즘은 많이 나오지 않으나 작년부터 연초까지 신문지상에 많이 나온 광고 카피여서 저 역시 처음 접했을 때는 업계 광고 치고는 산뜻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거기인 보청기 회사들의 광고 대비 세기 보청기의  광고 카피 문구가 " 청력은 능력이다!" 였습니다. 조금은 자신감 있어보이는 모델의 포즈와 멘트가 잘 어울린다라는 그 광고가  오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측의 성명서를 보고 나니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명서 내용과 요점을 보면 난청인들 가운데에서도 사고의 범위가 넓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광고 카피와 청력손실이 있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잘 들을수 있게 제공해 주는 제품인 보청기를 생산하는 회사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분명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뒤 딱 잘라 멘트만 놓고 보면 청력손실이 있는 사람 = 능력없는 사람. 이라고 논란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광고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다양한 사람들, 더욱이 청력손실이 있는 사람 모두가 장애우는 아니지만 장애우에 속하는 사람들까지 아우르는 넓은 범위임을 감안하면 광고 멘트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써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래는 세기보청기의 광고와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측의 성명서를 함께 올려드립니다.

 

 

 

 

 

 

 

[성명]

 

세기보청기의 공개 사과를 촉구한다!!

 

 

 

몇 달 전 세기보청기(세기스타 세기보청)가 한 일간지에 자사를 광고하면서 “청력은 능력”이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실은 적이 있다. 이 광고를 본 장애인정보문화누리의 이사인 청각장애인 김모씨는 이 지면 광고가 자신과 같은 청각장애인을 비하하는 내용이라 판단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 진정을 하였다. 김모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면서 세기보청기의 공개사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조사과정에서 세기보청기는 잘못을 인정하였지만, 진정인 김모씨가 요구했던 공개사과는 피진정인에게 강요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김모씨에게 밝혔다. 이에 김모씨는 동료 청각장애인들과 ‘합의종결’이냐 ‘거부냐’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는 등 고민을 하였다. 그러다 국가인권위원회의 한계를 외면할 수 없어 세기보청기에게 재발방지를 약속받고 진정에 대하여 합의종결을 하였다.

 

 

최근 청각장애인이 박모씨가 통신중계서비스를 통하여 세기보청기에게 차별적인 광고에 대하여 왜 공개사과하지 않느냐고 질의하자 청각장애인 김모씨 등에게 사과했기 때문에 더 이상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답변하였다고 한다. 세기보청기가 무엇인가 잘못알고 있다. 김모씨와 합의를 통하여 차별 진정을 종결한 것은 국가인권위원회의 한계 때문에 진행한 것이다. 그리고 세기보청기의 사과도 해당 청각장애인에게 한 행위이지 광고를 통하여 차별과 수치심을 느꼈을 모든 청각장애인에게 한 것이 아니다.

 

 

세기보청기의 이러한 태도에 장애인정보문화누리의 회원들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리고 합의 종결 후 수정한 광고도 전면수정이 아닌 부분 수정으로 김모씨와 한 합의 내용에 충족되는 것이 아니기에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따라서 우리 회원들은 세기보청기가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체임에도 청각장애인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는커녕 청각장애인들에게 상처를 입히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행동에 규탄하여 아래와 같이 세기보청기에 요구한다.

 

 

- 아 래 -

 

하나, 세기보청기는 특정 장애인과 사과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책임이 없다는 식의 발언을 하지 말라.

하나, 세기보청기의 광고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다수의 불특정 청각장애인들에게 신문 광고나 홈페이지를 통하여 정중한 사과의 글을 개시하라.

하나, 청각장애인들에게 더 이상 상처를 주지 않도록 사용되는 광고 내용도 새로 제작하라.

 

 

 

장애인정보문화누리의 회원들은 세기보청기가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얼버무려 지나가려한다면 우리 회원들은 물론 뜻을 같이하는 장애인들과 함께 항의 집회는 물론 세기보청기를 청각장애인을 차별하는 기업으로 선포하여 각 지점을 대상으로 한 1인 시위는 물론 불매운동 등도 벌여나갈 것임을 밝힌다.

 

 

2012년 8월 3일

 

장애인정보문화누리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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