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보청기, 잘 들리는데 왜 쓰라 할까? 편측 난청 케이스 리뷰
이명 때문에 보청기라니, 이상하지만… 알고 나면 납득되는 이야기 (웨이브히어링 케이스 리뷰)

안녕하세요. 웨이브히어링 청각 & 보청기 전문가입니다.
상담실에서 이명으로 오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거의 비슷한 첫 마디가 나옵니다.
“선생님, 저는 잘 들리는데요? 이명인데 보청기를 쓰라는 게 맞나요? 솔직히 좀 이상한데요.”
완전히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대부분은 여전히 보청기를 “안 들리는 사람들이 쓰는 기계”라고 생각하시니까요. 그래서 “이명인데 이명보청기를 써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명이랑 보청기가 무슨 상관이지?”, “이거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게 너무 정상입니다.
하지만 원리를 천천히 설명해 드리면, 거의 모든 분들이 “아, 그래서 보청기를 이야기하는 거군요” 하고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히 “이명에 왜 보청기를 쓰는지”를 넘어서, 왜 사람마다 설정과 방향이 달라져야 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기준으로 귀를 선택하는지가 중요한지 한 케이스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소리 공백이 생기면, 뇌가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명은 어느 날 갑자기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오랫동안 서서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다가, 조용한 방에 누우면 더 크게 들리고, 밤이 되면 소리가 더 또렷해져서 서서히 무서워지죠.

상담 때 저는 이렇게 설명을 드립니다.

“이명은 귀가 예민해서 생긴 소리가 아니라, 안 들리는 구간이 생기면서 뇌가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만들어낸 소리입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리가 부족해지면 뇌는 침묵을 잘 견디지 못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소리를 만들어 귀 안을 채워 버리는데, 그게 바로 이명입니다. 즉, 단순 스트레스의 결과라기보다 “소리 결핍에 대한 뇌의 반응" 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원리를 이해해야 “왜 이명에 보청기를 쓰는지”, 그리고 “왜 사람마다 조절 방식이 달라져야 하는지”가 보입니다. 보청기는 이명을 없애는 약이 아니라, 뇌가 이명에만 집중하지 않도록 외부 소리를 다시 채워주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이명은 사라지지 않아도, 뇌의 관심은 바꿀 수 있다. 상담을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보청기를 끼면 이명이 완전히 없어지나요?”
저희는 늘 이렇게 답변합니다.
“기기를 착용해도 이명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뇌가 이명에만 매달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부족한 소리를 보청기가 다시 채워 넣어주면, 뇌는 더 크고 더 실제적인 외부 소리에 관심을 돌립니다. 이때 이명은 이전만큼 도드라지지 않게 느껴지고, 스트레스 강도도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실제로 한 50대 고객님은 “머릿속에서 모터 돌아가는 소리 때문에 미치겠다”고 표현하며 내원하셨습니다. 이명 음역대를 분석한 뒤, 환경음과 함께 맞춤 조정을 거친 기기를 시연해 보니 몇 초 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소리가 한 70~80%는 줄어든 것 같아요.”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뇌가 더 의미 있는 외부 소리에 반응하느라 이명에 쏟던 관심이 줄어든 결과입니다. 이명보청기에서 중요한 건 “어느 귀에, 어떤 모드로, 어떻게 조절하느냐”
이제 실제 웨이브히어링 사례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케이스는 이명과 편측성 난청(양쪽 귀의 청력 차이가 큰 상태)이 같이 있는, 아주 전형적인 이명보청기 적용 사례였습니다.
40대 후반 남성분이었고, 우측 귀에는 10년 이상 이어진 삐― 하는 이명이 있었습니다. 이명은 거의 매일 들렸고, 최근에는 스트레스 때문에 잠들기도 어려워질 정도였습니다.

청력검사 결과를 보면, 오른쪽 귀는 약 30dB 수준의 비교적 양호한 청력, 그리고 왼쪽 귀는 약 63dB 수준의 더 큰 청력손실을 갖고 있으며, 말소리 분별력은 오른쪽 100%(75dB 기준), 왼쪽 55%(85dB 기준)로 나타났습니다. 즉, 왼쪽이 더 많이 안 들리지만, 오른쪽은 청력은 덜 나빠진 대신 이명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였습니다.
이 고객이 웨이브히어링을 찾은 첫 번째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오른쪽 귀에서 들리는 이명 소리를 어떻게든 줄여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왼쪽 귀냐, 오른쪽 귀냐: 귀 선택이 가져오는 차이
이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순한 선택은 “청력이 더 나쁜 왼쪽에 기기를 처방하자”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많은 케이스에서 청력손실이 큰 귀에 보청기를 먼저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케이스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왼쪽 귀의 말소리 분별력은 55% 수준이었습니다.
즉, 보청기를 착용해도 실제로 말소리를 또렷하게 인지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청력이 더 좋은 오른쪽 귀에 비해 증폭량을 많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 보청기를 접하는 분께는 소리 자체가 더 부담스럽게 느껴질 위험도 있습니다.
만약 이런 상태에서 왼쪽에만 기기를 처방하면 어떻게 될까요?
왼쪽에서 증폭된 소리를 오른쪽 귀가 더 먼저 감지하게 되고, 이 소리가 오히려 “거슬리는 소리”로 느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 보청기 경험이 불편하게 시작되면, “역시 보청기는 나랑 안 맞는다”는 인식만 강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 고객의 경우에는, 목표를 다시 정리했습니다.
1순위: 오른쪽 이명 스트레스 완화
2순위: 말소리 분별력 향상
3순위: 일상 소리에 대한 편안한 적응
이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말소리 분별력이 100% 나오는 오른쪽 귀에 이명보청기를 처방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었습니다. 청력도 상대적으로 좋고, 말소리 인지가 또렷하게 가능한 쪽이기 때문에, 증폭된 소리와 환경음이 이명보다 더 강한 기준점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같은 기기라도 “환경 모드”에 따라 체감이 완전히 달라진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같은 기기를 쓰더라도, 사람마다 주로 사용하는 모드와 환경 설정이 전부 다르다는 점입니다.
이명이 가장 거슬리는 환경이 사무실처럼 조용한 공간인지,
운전 중 도로 소음이 섞인 상태인지,
집에서 TV를 볼 때인지,
밤에 불을 끄고 누웠을 때인지에 따라,
열어줄 소리와 줄여야 할 소리, 강조할 주파수가 모두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조용한 사무실에서 이명이 심한 분 → 부드러운 환경음, 화이트노이즈 활용
운전 중 이명이 거슬리는 분 → 도로 소음 부담은 줄이고 말소리·신호음은 살려주는 설정
TV 시청 시 불편한 분 → 대화 중심 모드 강화
밤에 누웠을 때 더 심한 분 → 작은 환경음을 살려 이명 대비를 줄이는 프로그램
이처럼 같은 모델이라고 해도 “누가, 어떤 환경을 기준으로, 어떻게 조절했느냐”에 따라 이명 완화 체감은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기기 가격만으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보청기는 기계가 아니라, " 맞추는 시스템"
정리하자면, 이 고객의 경우에는 이명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오른쪽 귀에, 말소리 분별력이 충분히 확보되는 범위에서, 주요 생활환경(직장, 가정, 야간 환경)에 맞춘 프로그램을 나누어 세팅했습니다.
그 결과,
상담 직후부터 이명에 대한 주의가 줄어들고, 평소 대화 상황에서 말소리가 훨씬 안정적으로 들리며, “보청기 소리가 거슬린다”는 거부감 없이 일상에 보다 편안하게 적응하실 수 있었습니다.
보청기를 잘 쓴다는 것은 기계 성능이 전부가 아닙니다. 개인의 청력 구조, 이명 주파수, 생활 패턴, 직업, 소음 환경을 하나씩 짚어 나가며 그에 맞는 세팅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특히 이명은 몇 dB만 잘못 조정해도 오히려 더 도드라져 들릴 수 있기 때문에, 수치를 다루는 감각과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명보청기는 “어디 제품을 쓰느냐”보다 “누가 어떻게 맞춰 주느냐”가 결과의 절반 이상을 좌우합니다.

이명은 낯설지만, 방향을 알면 충분히 편해질 수 있다.
“이명인데 보청기를 쓰라는 게 맞나?” 처음에는 누구나 같은 의문을 갖습니다. 하지만 구조를 이해하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소리 공백이 생기고, 뇌가 그 빈자리를 이명으로 채우고, 보청기가 그 공백을 외부 소리로 다시 메워 주면
뇌는 점점 이명에서 관심을 떼기 시작합니다.
이명은 분명 낯설고 불안한 증상이지만, 원리와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충분히 편해질 수 있습니다. 이명 때문에 일상이 힘들다면 혼자 참지 마시고, 나에게 맞는 이명보청기를 전문가와 함께 차분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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