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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관련_핫이슈

[웨이브히어링] 한국인으로서 미국 청각학 박사(Au.D)과정을 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 문턱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청각학 박사과정(Au.D)를 공부하고 계시는 한국 여자분께서 어제 제에게 메일을 통해 문의주신 내용을 소개할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답변드릴 수도 있지만, 저 또한 가져본 생각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생각을 갖고 Au.D 학위를 위해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기에 서로 공감해 보자는 차원에서 포스팅을 합니다. 문의 주신 Y님의 이해를 구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박사라는 학위를 표시할 때는 Ph.D.라고 하죠. 역시 청각학에서도 Ph.D.라는 박사 학위 과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인가 미국에서 큰 바람이 불었습니다. 아카데믹한 측면의 Ph.D. 보다 Au.D라는 신종 학위과정이 생겨난 것이죠. 실제 업무 현장에서 임상 경험과 지식이 갖추어진 박사학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컷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임상(실제 환자를 접하고 연구하는 것에 초점)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필드(업무현장)를 고려하여 임상에 초점을 두고 이에 맞는 학문적인 과정이 개설된 것이 Doctor of Audioloigy 코스입니다. 줄여서 Au.D(에이유디) 라고 하는 청각학 박사 과정이 생겨나게 된 배경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 이 Au.D.를 위키피디아에서 검색해보았는데 간략히 짚어보겠습니다. 

 

1. Audiologist를 위한 전문가 학위 과정이다.
2. 학문적인 부분외에 임상적인 부분에 강조를 둔다.
3. 2007년 이후부터는 Au.D.학위가 반드시 필요하다.
4. 미국의 경우, Au.D 학위를 취득후 청각학을 기반으로 센터를 오픈하여 개원하는 경우 주에서 요구하는 라이센스(일종의 면허)가 필요하다.
5. Au.D. 학위를 이수하는 기간은 관련 전공자인 경우 4년, 비전공자인 경우 5년이 소요된다.

 




Doctor of Audiology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The Doctor of Audiology (Au.D.) is a first professional degree
for an
audiologist
. The Au.D. program is designed to produce audiologists who are skilled in providing diagnostic, rehabilitative, and other services associated with hearing, balance, and related
audiological fields. There is an emphasis on the clinical learning experience, though most programs also have a research component. As of 2007, the Au.D. has replaced Masters-level audiology programs as the entry-level degree. In the United States, after an Au.D. is obtained, states may require a license before practicing audiology clinically. The audiology training program can typically be completed in 4-years if the student has a background in Speech-Language Pathology & Audiology/Communication Sciences and Disorders. Students without a background will generally have to complete a second-bachelor's program although some schools are beginning to introduce a 5-year program for students without a background in the field.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사실 외국에서 유학을 하게 되면 학위를 받기까지 비용적인 부담이 들 수 밖에 없죠. 그 다음에 생각하는 것이 현재 내가 하는 공부가 미래에 나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되느냐? 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1~2년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4~5년을
투자하여 노력과 열정 그리고 비용이 들었는데 사회에 나와서 대우 받고 인정받아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따라와 줘야 되는 부분은 맞습니다. 누울자릴 보고 발을 뻣는 계산은 누구나가 다 하겠지요? 자신의 평생 업으로 해야되는 부분이니까요.

 



아마도 제게 메일을 주신 Y님의 고민 중 가장 큰 부분이 이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내가 4년이라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경제적 부담을 안고 사회에 나왔을 때 그 가치가 있느냐 하는 거겠죠? 당연한 고민이십니다.

 






 



저 역시도 전에 공부하면서 Y 님과 같은 생각을 가져 보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이쪽 분야에서 몸 담고 있으면서 시대가 변화하고 환경이 변하면서 느끼는 부분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구요.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그 때 그랬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보았구요.

 



그래서 Y님을 포함하여 청각학을 전공하고자 외국으로 유학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운신의 폭을 결정하는데 있어 주제넘은 저의 어드바이스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합니다. 그래서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Vanderbilt University의 Au.D 학위 

Vanderbilt University의 Audiology (청각학) 프로그램은 미국 대학 중에서 1위에 랭크 (2008년 집계)된 학교입니다. 제가 석사과정 다닐 때는 Iowa 대학이 1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지금보니 밴더빌트 대학이 2008년 집계 결과 1위로 되어 있습니다.

 


좋은 학교에서 수학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신에게는 큰 자산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청각학 분야에서 전세계 최고의 교육 기관에서 공부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기에 충분하죠. 박사과정을 잘 마무리해서 학위를 무사히? 받아낸다면 절반의 성공이 아닐까요? 일단, 출발이 훌륭합니다.

 






2. 학위 취득 후 한국에서의 Audiologist Vs 미국에서의 Audiologist


저의 생각은 한국에서 JOB을 가질 생각을 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학위마치고 당장 귀국할 생각을 접으시라는 겁니다. 개인적인 사정은 제가 모르오니 보편적인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어떻게 해서든지 외국에서 직업을 갖을 기회와 찬스를 만들고 도전해 보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큰 물에서 놀 생각을 하시길 바랍니다.

 



한국에서의 audiologist와 Y 님이 생각하는 그리고 미국에서 최소 석사 학위를 갖고 대우를 받아 가면서 일을 하고 있는 audiologist와는 분명히 갭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직업 군인것은 맞습니다. 이비인후과와 같은 의료계 쪽에서는 그래도 나아지긴 했지만 급여적인 부분이나 병원내 직급(타이틀)이 의료기사 대우를 받는 현실입니다(부정적인 견해는 아님). 

 


쉽게 말해서 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바로 귀해서 국내에서 일하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학 교수로 진로를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대학 교수를 고려한다거나, hearing aid center를 개원하여 특화된 방식으로 차별화된 청각서비스를 제공할 사업을 고려한 다면 모를까 기타 다른 분야 및 회사는 그 다지 추천하고 싶은 자리는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3. 미국이 아니면 다른 외국에 눈을 돌려보세요. 


사실 제 대학원 동기와 후배 한명이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국내에서 대학 강단에 나가고 있습니다. 자세하게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미국에서 일자리를 갖는 것보다는 한국에 들어가고 싶은 이유가 있었겠죠. 그러나 Au.D학위를 받았다 하더라도 취직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환자를 상담하는 병원이나 HA 센터와 같은 자리라면, 카운셀링과 사람을 대면하는 직업인지라 언어적인 측면도 취업 요인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그럼 또 다른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청각관련 산업의 발전을 보았을 때 관련 장치와 보조도구를 생산하는 제조사로 눈을 돌려보세요. 인공와우, 인공중이, 보청기, 청각보조도구(ALD) 등으로 말이죠. 지금부터 10년 후를 내다보고 진로와 세부 전공을 고려하세요. 청각관련 지식을 무장하고 임상과 비지니스가 접목되어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도 나름 매력있는 직업이고 희소성이 있습니다. 저는 이 이유로 제조사에서 일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하고 있구요.  

 


대부분 이러한 청각관련 산업의 제조사들은 미국와 유럽에 몰려있습니다. 그러나 제조사의 브랜치나 지사 개념으로 아시아의 경우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이 허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도 일할 수 있을 기회가 있습니다. 디지털 보청기라는 것이 세상에 나온지 10년이 지난 시점에 앞으로 10년은 또 다른 별천지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너무 앞만 보지 마시고 조금 길게 내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해볼 것 다해보고 한국에 들어와도 전혀 늦지 않을 겁니다. 이왕 공부한 것 미국이 아니더라도 외국에서 많은 경험 쌓아오시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브라이언송의 생각)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을까요? 제 자신을 돌아봐도 청각학이라는 공부를 시작할 시점에서는 일단 해보는데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에 있는 청각관련 외국계 기업에 취직해야 겠다는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적지 않을 일들을 해왔는데 10년전 그러니까 석사과정하면서 제가 2년후, 5년후 무엇을 할지는 전혀 몰랐다는 점입니다. 하다보니 기회가 생겼고 욕심이 나서 열심히 했었고 그런 경험과 기회가 쌓여서 전문가로서의 안목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애초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제와 돌아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경험과 기회가 주어졌던 것 같습니다.

진로가 탄탄대로여도 자신의 뜻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기회라는 것이 준비된 사람한테만 온다는 말이 괜히 생겨난 말을 아닐 껍니다. 소중한 시간을 너무 고민만 하지 마시고 내공을 쌓을 수 있는 시간과 생각으로 바꾸어보세요. 좋은 소식 멀리서라도 기다리겠습니다.  

저 역시 Y님의 고민에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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