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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_상담테크닉

병원치료 경험이 있는 이명 환자에게 디바이스를 적용해보는 첫 상담시간

by 브라이언송 201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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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이라는 귀울음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오만가지 상상과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귀에서만 들리는 이명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상담을 접해볼 기회가 없는 것도 오만가지 상상을 지속하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명은 병(disease)이 아니라, 단지 증상(symptoms)일 뿐이라는 점 그리고 온전하게 해결은 할 수 없더라도 얼마든지 그 소리에 의식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지난달 미국 출장 때 본사에서 교육 받은 "맞춤식 이명 치료 방법"(Treat tinnitus the personalized way)을 토대로 실제 병원 치료 경험이 있는 이명 환자에게 디바이스(지노 티나이터스)를 적용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그 기준에 준하여 간략하게 중점 내용만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고 각 항목에 대해서는 별도로 시간을 내어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우선 환자가 느끼고 있는 이명에 대한 방법론적 접근은 청력검사, 이명도 검사, 설문지를 토대로 환자가 느끼는 이명에 대해서 접근합니다. 그리고 상담(counseling)이 주를 이루는데 우리나라 국민 정서상 이 상담이라는 것이 참 먹히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유는 환자들이 단 기간에 무언가 긍정적이고 가시적인 결과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그들이 이명을 경험한 시간과 년수를 따져보고, 그 이명 치료에 자신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상담을 해야 합니다. 상담에 임하는 청각 전문가 역시 똑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상담 테이블에 앉았을 때는 환자가 순한 양이 되어서 전문가의 말에 귀를 쫑긋 기울입니다. 그러나 상담을 마치고 자신의 삶의 터전에 돌아가서 다음 경과보고 미팅(Follow up)이 돌아오는 시간까지 전문가가 했던 상담 내용을 대부분 잊어버리고  두번째, 세번째 FU시간에 처음과 똑같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는 "왜 하라는데로 하지 않았느냐?"  라고 따지듯 반응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같은 내용을 이해시키고 반복적으로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시간이 해결해 준다라고 해서도 않되는 것이고 자신의 이명을 느끼는 정도가 향상되고 있음을 설문지를 통해서 확인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지난주에 제가 진행한 케이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 환자분은 대학병원에서 이명 상담을 위해서 청각 기능에 대한 Battery test (베터리 테스트: 여러 검사들은 갖가지 요인에 대하여 측정하고 그 결과를 종합하여 판정하게 되므로 여러 가지 검사를 세트로 하여 하나의 검사로 묶어서 하는 검사)를 받았습니다. 소리를 받아들이는 해부학 단계에서 청각을 평가하는 검사로 순검사, 어음검사, 중이검사, 이음향방사검사, 청성뇌간유간반응검사 그리고 이명도 검사를 받으셨으나 특이 소견이 없다는 담당의 상담을 들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순음/어음/이명도 검사를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오른쪽 청력의 경우는 전체주파수 대역에서 정상 청력(Normal Hearing)을 보였고, 이명을 호소하는 왼쪽 청력의 경우 아래처럼 고주파수 대역(4~8KHz)에서 경도난청 정도의 청력손실이 동반되었으며, 이명도 검사를 통해서 이명은 8HKz 에서 42dBHL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이명을 호소하는 소리는 "윙~하는 기계소리 비슷한 소리"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아래는 이명을 느끼는 있는 현재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 보는 "이명장애지수(TINNITUS HANDICAP INVENTORY)" 설문지 입니다. 이 설문지의 목적은 이명을 겪고 있는 사람이 이명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어려움들을 확인하기 위함 입니다.  총 25문항으로서 이 이명장애지수를 작성하게되면 환자는 자신의 이명에 대한 전체적인 범위(이명이 심하면 이 정도까지구나? 또는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아니면 별거아니구나? 하는 식의 나름대로의 이명에 대한 범위를 인지하게 됩니다.)를 인지하게 되어, 자신의 이명 정도를 수치로 지수화하여 자신이 느끼는 이명지수 등급을 통해서 본인의 이명 상태를 알수있게 됩니다. 오늘 상담했던 이 분의 이명장애지수 등급은 "경도" 입니다.

 

 

 

 

총 30점이 나온 이분의 지수는 경도로서 이명장애지수의 경도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 경도: 주변 소리에 의해 쉽게 차폐되며, 활동 중에 쉽게 생각나지 않습니다. 수면 중에는 간섭을 끼칠 수 있으나, 일상활동에는 간섭을 끼치지 않습니다. 

 

 

참고로 "이명장애지수(TINNITUS HANDICAP INVENTORY)" 의 원문은아래와 같습니다.

<< Newman, C.W., Jacobson, G.P., Spitzer, J.B. (1996). Development of the Tinnitus Handicap Inventory. Arch Otolaryngol Head Neck Surg, 122, 143-8.>>

 

 

 

 

 

 

 

 

 


 

이명기능성지수는 F/U 과정을 거치면서 이명의 변화에 대해서 확인해 볼 수 있는 설문지입니다. 이러한 설문지를 통해서 시간이 경과된 자신이 느끼고 있는 이명에 대한 추이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개선이 되고 있는지 아니면 악화되거나 변화가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이명기능성지수는 2012 Oregon Health & Science University에서 작성된 자료임을 밝힙니다.

 

 

 

 

 

 

 

 


 

 

아래는 이명의 정도와 청력손실 정도에 따라서 증폭을 하거나 차폐를 주어서 이명에 대한 상대적인 인지를 하지 못하게 하는 용도로 디바이스를 착용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이명이 발생하는 주파수 대역과 이명의 크기를 고려하여 프로그램을 통해서 값을 제공하게 됩니다.

 

 

 

 

 

 

 

 

 

 

 

 

상담했던 환자의 이명 주파수 대역과 이명 크기에 대하여 차폐(노이즈)를 제공합니다. 제공되는 차폐음의 크기는 환자의 반응에 따라서 결정하게 됩니다.

 

 


 

 

 

 

 

 

 

디바이스를 실제로 착용한 모습입니다. 보이는 것에 신경이 거슬리는 분들이 하셔도 크게 미용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되지 않아보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디바이스를 착용하는 분들의 심적 단계는 대부분 대동소이한 것 같습니다. 우선 귀에 문제가 되니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십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진행하는 이명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받으신 후 차도가 보이지 않아 다음 단계로 한의원을 생각하십니다. 한의원에서도 이침이나 한약 정도 접해보시고 차도를 보이지 않아서 이러한 디바이스 착용 단계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명이 완전하게 사라지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이명 소리에 무뎌지는 방법을 찾아보는게 어쩌면 현명한 지름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음 편히 갖고 밥잘먹고, 잠 자는게 좋습니다'라는 식의 대책없는 상담보다는 이명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문제를 접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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