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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_피팅노하우

고심도 청력손실 대상자의 청각학적 특성,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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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도 난청, 일단 용어가 어렵습니다. 고심도 난청은 고도난청(70dB~90 dB)과 심도난청(90dB 이상)을 합쳐서 부르는 말로, 청력검사 결과 70dB 이상은 되어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력손실 정도가 매우 심한 정도라고 보시면되겠습니다. 청각장애 3급과 2급이 해당될 수 있으며, 보청기 없이는 일반적인 대화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불편한 상태입니다. 예전 어르신들이 '농'이라고 표현했던 정도가 심도난청(90dB)입니다. 보청기 효과와 청능재활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그룹입니다. 과연 고심도 난청 그룹이 갖는 청각학적 특징은 무엇이 있으며, 이것이 보청기 착용 전과 후 상담에 있어서 왜 중요할까요?

 

한 연구에 의하면, 고심도 난청을 갖는(청력검사 결과, 결과값이 70~90dB사이로 나오시는 분들) 사람들은 전체 청력손실 대상자 중에서 11% 정도 차지하고 있다는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자료가 아닌 미국 자료입니다만, 제 실무 경험으로는 11%는 월등히 넘는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청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기에 대부분 여기 고심도 단계까지 진행되며, 이와 비례해서 보청기 효과도 대부분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서두에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렸지만,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아래 그림 즉, 오디오그램(청력도)에 우리 일상적인 생활의 소리들을 넣어 보았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갈수록 일반적으로 크게 들리는 소리이며, 고심도 난청의 경우에는 가장 하단의 블랙박스로 채워진 영역에 검사 결과가 나타납니다. 정상적인 소리, 일반대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정도입니다. 이에 해당되는 생활소음은 오토바이소리, 진공 청소기, 비행기, 공사장 드릴 소음, 나이트 스피커 등이 해당이 됩니다. 

 







고심도 청력손실의 청각학적 특징 2 가지


고심도 감각신경성난청 그룹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음량을 지각(loudness perception:이 커지는 것을 인지하는 것)하는 기능에 변화가 오고, 주파수 별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범위(역동범위:dynamic range)가 좁아지게 됩니다. 귀가 안들린다 해서 단순하게 소리를 크게 해주면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소리가 들려서 음을 감지하고 그리고 소리가 점점 커져가는 것에 대한 음량의 변화에 반응하는 기능이 망가진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좀더 전문적으로 설명드리면 소리를 듣기 시작하는 역치와 불쾌함을 느끼는 불쾌역치(UCL)의 간격이 좁아지게 되고, 이 불쾌역치가 청력에 비례해서 증가하면 문제가 없지만, 청력역치가 증가하는 것만큼 비례해서 증가하지 않고 일정수준에 머무르기 때문에 간격이 좁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고심도 청력손실을 보이는 그룹의 역동범위는 통상 30dB 또는 그 이하에 머무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청력역치(소리를 듣기 시작하는 지점)가 70dB이고, 불쾌함을 느끼는 역치가 100dB 인 경우 이 사람의 역동범위(불쾌역치-역치)는 100dB에서 70dB 를 뺀 30dB이 되는 것입니다. 이 역동범위 30dB가 의미하는 것은 정상청력을 갖는 사람이 들을 수 있는 모든 소리를 이 30dB안에 넣어 주어야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좁은 범위 안에 우리 일상 생활의 소리들(주파수와 강도 기준)을 듣게 하기 위해서 소리를 넣어 준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또한 보청기 사용자의 불쾌 역치 수준을 초과하여 증폭하는 경우 오히려 보청기 사용에 있어서 또 따른 불쾌감을 초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일상적인 주파수 범위(250~8,000Hz)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가청력을 확보하는 것은 보청기 통해 최적의 언어 인지 상태를 만들어주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며, 최대한 청지각 정보를 제공해 주어서 최대한 언어분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고심도 청력손실 그룹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입니다.


 

 

 


고심도 청력손실자의 보청기 효과 측면


 

문제는 보청기를 통해 충분히 들을 수 있게 해 주어도 들리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대상자에 따라서 어음 변별력에 있어서는 오히려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첫번째, 높은 출력에 있어서 달팽이관(와우)이 자극을 받고, 말소리를 해독하는 능력(speech decoding)의 정확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경우에 있어서 보청기 적합 시 피팅 포뮬러 선정에 있어서 DSL[i/o]방식과 NAL-NL1이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두번째, 청력손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단순하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또는 작게 들린다의 의미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청력손실이 나타나면 손실 정도를 떠나 일단 소리에 대한 해상력(auditory resolution)이 감소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주파수 해상력과 시간 해상력이 관여하는데, 이 두 가지 기능이 모두 저하됩니다.

 




주파수해상력(Spectral/Frequency Resolution)측면은 소리가 들어왔을 때 이것이 어느 주파수 대역을 관장하는지를 관여하는 기능인데, 와우의 기능이 둔감해져서 소음과 어음의 구별에 있어서 소음을 제대로 걸러내주지 못하게 되고 이는 어음을 알아듣는데 있어서 방해를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처럼 와우의 기능이 둔감해 지는 정도가 고심도 난청 그룹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소음 상황에서 어음(말소리)구분이 어려운 이유가 청각학적으로 설명하면 바로 이 대목이 되겠습니다.

 



시간해상력(Temporal Resolution) 측면 역시 감소되는 부분입니다. 이는 청각학적 관점에서 소리에 대한 시간차(타이밍)부분에 있어서 소리 정보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정확성이 결여되는 부분입니다. 보청기 착용 시 시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시간차 감지(gap detection), 시간적 통합 문제(temporal integration), 시간적 가중(temporal summation)에 있어서 건청인과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보청기 효과(Performance)는 보청기 마이크로폰으로 들어오는 소리의 크기와 이 때 반응하는 주파수 대역의 신경(뉴런)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그 차이는 달라집니다. 통상 보청기 효과는 큰 소리인 경우에 그리고 신호에 반응하는 신경이 있을 때 더욱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좀더 흥미로운 점은 고심도 난청 대상자의 저주파수 영역대의 해상력은 일반 건청인과 거의 같다는 점입니다. 건청인과의 차이점은 중간주파수 대역과 고주파수 대역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주파수/시간 해상력의 감소와 낮은 어음변별력 점수의 상관관계가 여기서 입증되는 것입니다. 주파수/시간 해상력이 감소되면 될수록 어음변별력 점수가 낮게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보청기 효과가 높게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임상에서 보면 고심도 난청 그룹이지만 예상외로 보청기 효과가 높게 나타나시는 분도 계십니다만, 순음검사 결과에 비해서 어음분별력 점수가 의외로 낮게 나오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럼 이러한 분들은 현재보다 상대방의 말을 더 잘 알아들으려면 어떠한 방법을 취해야 할까요? 

 




상대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안되는 것을 되려고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주변에 소음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말을 알아듣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상대방의 입모양을 보면서 대화를 하는 전략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시각적인 효과(visual cue)를 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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