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10월 유럽청각학회 일정에 맞추어 일정 앞뒤로 덴마크, 스웨덴, 독일을 경유하는 보청기 & 청각관련 회사와 기관을 방문하게 되는 기회가 있었다. 오늘 소개하는 오디카(Audika) 보청기 센터는 원래 프랑스 기업이었으나, 15년도에 윌리엄디망트 그룹으로 합병된 보청기 소매체인이다. 오디카는 프랑스 외에 유럽 일부 지역에 위치해 있으나, 오늘 소개하는 오디카 센터는 스웨덴 말뫼(Malmö)에 위치하는 곳이다. 글_그림 ㅣ 브라이언송
유럽청각학회 일정에 앞서 덴마크에 위치한 보청기 제조본사와 청각장비 관련 회사에서 연수를 위해 받는 일정을 보내고, 덴마크에서 버스로 1시간 내외로 스웨덴 말뫼(Malmö) 라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 물론 국경을 넘으니 버스에 경찰이 올라서 여권 검사를 실시한다.
내 친 김에 스웨덴까지.
내가 사용했던 아이폰의 앨범을 보니 사진 촬영이 된 지역을 보니 덴마크와 스웨덴에 체류하는 동안 사진이 찍힌 위치가 앨범화 되어 있어서 다녀온 이후 이동 경로에 대한 감이 잡혔다. 사실 이 기간 동안 순간순간 현장 경험에 집중하느라 지역에 대한 감이 없었던것이 사실이다. (이래서 어디를 다녀오면 꼭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스웨덴의 보청기센터는 어떤 모습일까? 물론 기업을 운영하는 주체는 프랑스에서 덴마크 기업으로 소유가 이전되었으나, 유럽 특성 상 국가간 지역적 접근이 용이하기는 하지만 사용 언어와 화폐(유로화를 취급하지 않는 일부 국가)가 달라서 타국(북미와 아시아)의 보청기 소매점 문화를 차이를 보려고 유심히 살펴보았다.
프랑스 리테일체인의 오디카(Audika)가 2015년 윌리엄디망트로 합병되면서 윌리엄디망트 그룹(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티콘보청기의 모기업 정도로 보면 된다)은 프랑스를 포함한 주변 유럽국가에 포진된 400여개의 보청기 센터를 소유하게 된다. 그리고 2년 여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공교롭게도 덴마크 국경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스웨덴 말뫼에서 오디카 센터의 한 곳을 둘러볼 기회가 되었다.
※ 덴마크 윌리엄디망트 사가 프랑스 리테일보청기 체인을 인수한 이야기는 아래 2015년 제 블로그에 소개한적이 있다.
스웨덴 말뫼에서 만나본 보청기센터 "오디카(Audika)" 센터
이제는 윌리엄디망트 그룹에서 운영되고 있다
일반인들은 언뜻 보면 저것이 무슨 매장인지 궁금해 할 정도로 1층 매장에 위치하고 있어도 보청기 센터라는 이미지를 받기 애매함이 있다. 스웨덴 말뫼에 있는 Audika 보청기센터를 방문하여 센터를 둘러보고 센터를 운영하는 책임자와 미팅을 가져 보았다.
아래는 센터 책임자에게 사진 촬영을 허락받고 센터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필자의 커리어에는 보청기 비지니스 홀세일 분야(제조사)는 이제 졸업을 했고, 리테일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보니 전국에 흩어져 있는 리테일 소매 센터의 비지니스 역량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여서 이번과 같은 경험은 아주 값진 시간으로 생각되었다.
센터의 규모와 직원 수, 취급 브랜드, 일 방문 고객 수, 상담실 갯수, 검사 장비, 상담 진행방법 등 정량적인 지표와 정석적인 지표를 실례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질답을 들었다. 무엇보다 첫 느낌이 주는 실내 인테리어에 눈이 갔는데 덴마크에 이어서 이곳 역시 데니쉬한 인테리어와 공간의 넉넉함을 주는 미니멀리즘을 느낄수 있게 해 놓았다.
우선 이 곳 오티카 센터는 규모가 적지 않았다. 대략 예측해도 실평수 기준으로 35~40평 정도는 되어 보였다. 상담실, 로비, 데스크 등 위주로 이미지를 올려드리고 간단히 멘트를 남기는 걸로 정리를 해보겠다.
상담실
이 곳은 청력검사가 별도의 방음 부스에서 진행되지 않는다. 총 4개의 상담실을 운영하는데 상담실 마다 자체 청력평가가 진행될 수 있게 상담실 출입 문 자체가 방음부스의 문 역할을 한다. 정말 그럴까 해서 소음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조금 의외였다) 아래 이미지가 청력평가가 진행되는 곳이다.
아래 좌측이 고객이 앉는 곳으로 검사자는 파란색 유리부스 옆의 자리에 앉아서 검사가 진행된다. (우측의 검사장비가 검사자가 앉는 곳이다)
검사를 마치고 바로 상담실 뒤쪽으로 이동에 보청기 상담과 보청기 적합(피팅)이 진행되는 상담 책상으로 세팅이 되어있다.
한국 정서에는 면대면 느낌이 중요해서 통상 상담실에는 고객과 전문가가 마주 보고 앉게 끔 상담 테이블을 세팅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느꼈는데 여기도 이러하다. 전문가과 고객이 벽을 보고 나란히 앉는 모습으로 데스크를 세팅한다. (우리 같은 곳을 보고 간다. 하는 느낌일지는 몰라도. 이렇게 하면 고객의 보청기 양이 착용과 세팅에 조금 불리한 포지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문가가 아래와 같이 좌측에 앉고, 고객은 그 옆쪽 우측에 앉게 된다.
전문가들은 알겠지만, 이렇게 상담실을 검사실과 동시에 사용하려면 음향학적 특성상 흡음재 설치가 필수다. 그래야 소리들이 반사가 없어 애코가 나지 않는다. 아래 그림의 큰 액자 이미지는 흡음 소개의 천을 이용해서 인테리어적인 부분과 흡음의 실용적인 효과를 모두 고려하여 액자 이미지 처럼 제작을 했다. 사용장소의 효과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총 4개의 상담실 각각에는 방 주인이 누군이지를 알리는 이름표가 부착되어 있다. 오디카 회사로고에 맞는 아이덴티티를 적용했다. 센스가 돋보였다.
다음은 고객을 처음 접하는 데스크 영역에 관한 이미지이다.
데스크
일단 심플하고 깔끔하다. 너저분 함이 없어서 좋다. 때로는 이렇게 심플해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 참고로 여기는 이제 막 오픈한 곳이 아니다. 예전 센터를 리모델링했을 뿐이다)
아래 POS는 실제 이 오디카 센터의 책임자가 모델로 하여 보청기 센터를 홍보하는 장식물이다. 처음에 방문하여 책임자를 만나기 전에 이 표식을 보고 스웨덴 모델 정도 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잠시 후 이 사람이 나와서 악수를 청하는 일이 벌어졌다. 자기가 바로 센터 책임자라고 인사를 했다.
아래 여자분 역시 이곳에 근무하는 보청기 전문가라고 한다. 모델이 아니다. 보청기를 설명하는 로비 내 인테리어 액자에 이미지와 흡음 천으로 마감을 했다. (만져보면 천 소재가 다름을 알수 있다)
실제로 내가 방문해 있는 동안 한국에서 보는 듯한 그림들이 연출 되었다. 실제 보청기를 사용하는 스웨덴 노부부가 들어왔다. 한국과 동일한 느낌, 늙으면 다 같은 그림이 나오게 되어 있나보다.
데스크 앞과 뒤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했다. 한국 처럼 통상 데스크를 옆벽 또는 뒷벽의 공간에 부착시키지 않고 오픈된 느낌을 주었다.
위 사진의 데스크 여직원 기준으로 밖을 바라보면 아래 이미지처럼 보여진다. 1층이기에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적절하게 불필요한 요소를 모두 제거했다.
로비 중간 중간에 처음 보청기를 착용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보청기 이미지를 위한 DP 보청기 부스가 놓여져 있다.
데스크와 로비가 모두 함께 연결되어 있어서 로비라고 따로 칭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고객의 동선이 주로 노출되어 로비 영역으로 넣고 이미지를 올려보겠다.
로비
로비 역시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다. 의자 역시 앉아보면 꽤 괜찮다. 필자가 우리 직영점 인테리어를 10곳 정도 직접 관여 해서 해보니 의자 하나하나가 가격도 만만치가 않다. 그런데 의자가 약해보이지만 상당히 견고하고 앉았을 때 느낌이 보기와 다르게 안정감을 준다.
액자 역시 전체적인 센터의 톤(블루와 화이트)에 맞게 부착을 해놓았다.
보청기 제품은 주로 상담실에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구입과 절차가 진행되는 만큼, 보청기 분야에서 에프터마켓은 아이템 자체가 적은게 사실이다. 건전지나 보청기 악세서리 정도인데 이를 알리는 제품과 가격표를 전시해 놓았다.
이곳은 4개의 상담실이 있는데 전문가 각자 자기 상담룸이 있다. 자신의 고객이 내원하면, 직접 나와서 어르신을 케어해서 자신의 상담룸으로 모시고 들어가는 풍경을 보았다. 우리와 조금 다른 부분이라 생각되어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을 맞이했다.
아래 사진의 우측에서 각각이 상담실이라고 보면 된다. 이방에서 하는 소리가 저방에서 들리지 않게 각각의 상담실을 방음으로 내부에 세팅하고 출입문 역시 얇지만 방음 부스로 마감을 했다.
그리고 상담실 밖에서 안에 누가 무엇을 하는지 보이지 않게 불투명한 테이프로 시선처리를 했다. 그냥 일반 문으로 마감을 했으면, 복도와 센터 느낌이 무거운 느낌을 표출하게 된다. 유리라서 오픈되고 시야가 확보된 느낌을 주게 된다. 물론 유리로 인테리어를 하는게 비용은 훨씬 더 들게 된다. 더욱 놀란것은 여기 유리 창도 일반 유리창이 아닌 방음 처리가 되는 유리를 사용했다고 한다.
여기는 상담실 맞은편에 있는 다용도실이라고 보면 된다. 보시다시피 센터 자체가 깔끔함을 연출하려다 보니 수납공간이 없는데 이 곳으로 수납할 수 있는 데스크와 별도의 공간을 분리해서 놓았다.
상담실 복도에소 출입구 쪽으로 향해서 바라 본 시각.
로비에서 틀어져 있는 TV 모니터에는 역시 블루투스 제품을 시연해 보고 설명할 수 있도록 세팅을 해 놓았다.
이로서 간단하게 스웨덴에 위치한 오디카 보청기센터에 대한 리뷰를 마무리한다.
4년 전 종로에 <웨이브히어링 본원>의 인테리어를 기획하면서 필자의 그간의 경험(미국, 유럽, 일본 등의 보청기 센터를 방문해보고 느끼고 자문을 구해본)을 토대로 '한국에서 보청기센터' 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당시 신선하게 진행을 했다.
그 이후 국내 보청기센터를 오픈을 준비하는 주변의 많은 분들이 우리 웨이브히어링을 롤 센터로 정하고 방문 요청도 하고 인테리어에 대한 자문도 요청한 적이 많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경향을 보면 많이들 안목이 높아져서 이쁘고 참신하게 센터를 오픈하는 모습들을 목격하게 된다.
이번에 스웨덴의 오디카 센터를 보면서 또 하나 느끼고 배울수 있었던 디테일한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년에 오픈을 준비하는 웨이브히어링 직영점에 반영을 해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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