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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송's 강의,교육,여행

30대초반에 청각학 전공과 동시에 직업을 바꾸고자 하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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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앞날을 걱정하는 모습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긍정의 신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 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너무 빨리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늘 노심초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딱 중간 정도, 그러니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한테 맞는지 맞다면 잘하고 있는것인지 살아가면서 되묻는 자기 체크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가끔씩 저에게 메일을 통해서 진로를 고민하며 문의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40대가 넘어가시는 분들은 보청기 센터를 오픈하고자 하는 내용 그리고 3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 정도는 대학원 진학과 동시에 자신의 전공을 바꿔서 두번째 전공을 하고 이에 맞는 자리를 꿈꾸시는 분들이죠. 오늘은 30대 초반과 중반 사이의 남자분으로 현재 직장도 있고 결혼도 하신 분의 내용입니다. 남자에게 있어서 30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무슨 고민이 있으실까요?

메일을 통해 개인적으로 주신 내용을 블로그에 오픈하는 이유는 K님처럼 유사한 나이에 유사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나름 나만의 고민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고민의 방향이 같다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분들에게도 저의 답변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청각학과 관련하여 질문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청각학에 관심 있어서 알아보는 중 브라이언 선생님의 블로그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바쁘지 않으시면 잠시 시간 내어 저의 고민을 들어주세요. ^^

 

우선 간단히 저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공과대학 대학원을 졸업 후 현재 휴대폰 관련 회사에서 음향쪽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현재 결혼한 상태이고, 나이는 33살이 되었네요.

 

현재하고 있는 일도 좋지만, 2년 전 Brian C.J. Moore 교수님의 세미나를 듣게 되었고 청각학과 심리음향학에 흥미를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분야의 전망도 밝아 보이고, 나중에 창업도 가능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직업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선생님께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저 같은 경우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고, 새롭게 대학원 진학을 해서 공부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괜찮은 생각일까요? 가정이 생기니 저 혼자만의 흥미로 도전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2년의 공백으로 (바로 취업이 된다면) 수입도 없을 테고, 학비와 생활비로 마이너스 상황이 오겠죠. 그래서 2년 뒤의 어떤 모습이 그려져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웹 상에서는 잘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보청기 회사의 근무 여건, 개인 청각 센터의 근무 여건(급여 수준)등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또는 제가 알지 못하는 청각 관련 종사자의 모습을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배출되는 청각학 관련 인력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어떨지도 궁금합니다.

 

 

두 번째로청각학 대학원을 찾아보니 전국에 몇 군데 있지만, 그 중에 한림대학교가 가장 괜찮아 보였습니다. 근데 춘천에도 있고, 강남에도 있더라고요. 두 곳의 차이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보청기 피팅 기술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문적인 연구도 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입학의 문턱이 너무 높은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세 번째로, 보청기 회사에 취업을 하려면 꼭 청각학과 전공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요? 취업 요건이 어떤지요? 취업이 가능하다면, 취업 후 학업을 병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주변에 그런 케이스는 없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외국계 회사들 대부분이 영업/마케팅을 주로 하는데, 스타키와 같은 회사들은 국내에서 R&D도 진행하는지요?

 

마지막으로, 산업계나 정부에서도 청력 손상과 재활에 관해서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부기관,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길은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너무 많은 질문을 두서 없이 적고 나니, 많이 죄송스럽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문을 두드립니다. 부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작은 조언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1) 30대 초반으로 현재 직업이 있으며 새로운 시작을 고민, 과연 어떠할까? 

☞ 우선 질문 중에
Brian C.J. Moore 교수를 언급하셨고, 그 분의 강의를 듣고 청각학과 심리음향학에 관심을 가지셨다고 하셨습니다. Moore 박사님은 심리 음향학과 청각 생리학 분야에서 인지도가 있으신 분입니다. 저 역시 그 분이 저술하신 책으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 때 줄쳐가면서 열심히 공부한 기억이 납니다.

저의 답은 그렇습니다. 지금도 전혀 늦지 않았고 중간에 포기할 생각이 아니라면 열심히 열정을 갖고 하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단, 본인의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시기 바랍니다. 결혼은 하셨지만 자녀가 없다면 시작하셔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2) 보청기 제조사 취업과 개인센터 급여 및 근무 여건, 구직 시장의수요/공급 문제

☞ 보청기 제조사에서 일할 수 있는 필수조건이 청각학 전공자는 아닙니다. 보청기 제조사이기에 누구나 청각학 전공자일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청각학 전공자를 필요로 하는 파트는 영업, 영업관리 및 교육 파트로 한계가 정해져 있습니다.

k님의 나이는 경력직 연령 대라서 제조사로 취업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요즘 보청기 제조사의 연령층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이는 메이져 제조사들이 투자법인으로 들어오면서 대표이사의 연령이 30대로 된 것이 영향이 큽니다. 개인 센터의 경우 근무 여건은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 센터에서 직원 채용은 많지는 않으며 전공자로 석사 기준으로 채용하는 분위기 입니다.

구직 시장에서 수요/공급 문제에 있어서는 공급은 매년 발생하는 상황이지요. 수요 역시 이직을 하거나 신규 채용을 통해서 채워지기에 발란스는 적절하다고 보여 집니다. 단 급여 수준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경력이 있어야 가능하겠지요.



3) 한림대 대학원 춘천 OR 서울, 어디가 나을까요? 

☞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난 학문적인 관심이 더 깊다 하시면 춘천으로 일반대학원으로 진학하십시요. 그러나 청각학을 공부하면서 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서울센터로 진학하십시요. 서울의 경우 주말(토)을 이용해서 수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상황이라면 서울을 택하시고 단,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요. 학부에서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공부를 많이 하셔야 됩니다.


4) 국내 보청기 제조사의 경우, 한국에서도 R&D가 가능한가?

☞ 다른 업종도 크게 다르지 않겠습니다만, 통상 R&D는 본사에 기반을 두고 합니다. 본사와 근거리에 두고 하죠. 보청기 업계는 크게 유럽시장과 미국시장입니다. 아시아는 포션이 작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경우도 전형적인 세일즈(판매)시장입니다. R&D로 가고자 한다면, 적어도 해외 석사 정도는 하고 외국에서 직접 본사 채용 형태로 들어가야 합니다. 보청기 업계는 본사(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자국)외의 나라는 전부 세일즈 시장입니다. 

 

5) 정부기관, 공공기관으로 취업은 가능한가?

☞ 청각과 관련된 정부 기관으로는 산자부, 보건복지부 등이 가장 가깝겠죠? 저희 업계가 커질 수 있으려면 정부의 역할이 상당히 필요로 하는데 아직까지는 정부, 공공 기관으로 취업과 모집요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 님께서도 직장 생활을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밖에서 보는 시각과 안에서 보는 시각이 같지 않다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저희 역시도 안과 밖이 조금은 다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은 분들이 이 쪽에 들어오기 앞서서 많은 고민들을 하시겠죠. 그렇다라면 대학원을 1 한기만이라도 속는셈치고 다녀보시라는 겁니다. 분명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차이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아는 만큼만 보여진다 하더라도 대충 감은 느껴지실 겁니다. 

저의 조언은 이렇습니다. 고민은 충분히 깊게 하시되, 일단 시작하기로 결정하셨다면 열정적으로 매진해서 하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한 만큼 후회의 양과 정도는 줄일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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