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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잘못 알려진 "노인성 난청"- 정확한 진단 내리기 어려운 매우 다양한 복합성의 결과 (브라이언송, 전문청능사,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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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라이언송 (Audiologist, Ph. D.)입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 미디어를 통해서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많이 있죠. 본질에서 벗어나 대중에게 이해하기 쉽게 또는 편의상 붙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사실이고 팩트가 되어 버리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전문 영역에 들어 갈수록 더욱 많아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미디어를 통해서 대중에게 잘못 알려진 <노인성 난청>에 대해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합니다.  

 

 

 

 

본 포스팅의 출처는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이비인후과 교실 <노인성 난청의 기전과 최근 연구; Age-Related Hearing Loss: Pathophysiology and Recent Researches_정수영, 김동영,송찬일, 김세형> 논문에서 발췌하였음을 밝힙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난청 고객들이 잘못 알고 계신 내용들이 많은데요. 특히 잘못 알고 계신 내용들의 주된 경로가 인터넷(미디어, 뉴스기사, 유튜브 등) 입니다. 부정확한 정보의 기사 및 일부 전문가들도 한 몫을 합니다. 노인성 난청에 대해서 대중에게 잘못 알려진 내용에 대해 바로 잡습니다.

 

일단 나이가 들어서 귀가 잘 안 들린다 -> 노인성 난청 (X)

노인이니까 노인성 난청이다. -> 노인성 난청 (X) 

 

★ 미디어, 언론, 일부 병원 & 보청기 센터에서 말하는 노인성 난청

모두 잘못 알고 계신 겁니다.

 (노인성 난청의 진단은 사실 매우 어렵고 복잡하기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에 의해서 청력이 손상되는 모든 상황을 포함하게 됩니다. 노화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들은 개개인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며 그들이 속한 연령사회에서 서로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 질환의 불편함을 공유하게 됨으로써 그 질환의 심각성에 비하여 과소평가되는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노인성 난청의 경우 청력의 저하와 함께 주변 소음과 잔향 환경에서의 말소리 분별이 어려운 점, 청각 자극에 대한 중추신경계(귀에서 뇌까지 올라가는 청각경로)의 지연, 소리 위치 파악 등의 장애 또는 불편함이 발생합니다.

 

노인성 난청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노인성 난청 (Age-related hearing loss, presbycusis)은 노화에 따른 청력 감소를 의미하는 질환으로, 노인에서 연령의 증가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에 의한 청력 감소가 발생한 모든 상황을 말합니다. 노인성 난청은 청력감소로 인하여 의사소통에 장애가 생겨 사회적 고립을 유발하고 우울증뿐만 아니라 노인성 치매의 발생과도 관련이 있으며, 이에 따라 환자는 물론 주변 사람 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대중에게 잘못 알려진 "노인성 난청", 사실은 매우 다양한 특성의 집단이 모인 형태

 

 

노인성 난청은 결과론적으로 말하면 복합성입니다. 굳이 연관성을 따지자면, 아주 근소하게 나이와 연관되어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 청력이 감소한 것도 하나 이상의 병리적 기전이 있을 것이고,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의 상호작용도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성에 더하여, 청각 말초경로와 청각 중추경로 또한 노인성 난청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결론은 한 개인의 청력이 나빠지는 그 원인과 영향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한 인과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비인후과(이과학) 그리고 청각학 관점에서 노인성 난청을 언급하거나 분류할 때 Schuknecht (슈케네트, Harold F. Schuknecht, MD, 1917-1996) 6가지 분류를 많이 인용합니다그만큼 슈케네트 교수(M.D) 노인성 난청 연구에  공헌을 했기 때문이죠. 슈케네트는 측두골과 청력도(청력검사 결과)를 토대로 노인성 난청을 6가지로 분류하였는데요. 사실 이렇게 분류한 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노인성 난청을 구분해 보자면 6가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1) 감각성 난청 (Sensory presbycusis)

(2) 신경성 난청 (Neural presbycusis)

(3) 대사성 난청 (Metabolic, strial presbycusis)

(4) 와우 전도성 난청 (Cochlear, mechanical conductive presbycusis),

(5) 혼합성 난청 (Mixed presbycusis),

(6) 중간성 혹은 비특정성 난청 (Intermediated, indeterminated presbycusis)

 

이들 중 혼합성 난청 및 비특정성 난청은 앞의 4가지 분류 이후 그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분류하기 위해 추가한 것으로, 특히 비특정성 난청은 노인성 난청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감각성 난청 (Sensory presbycusis)

전형적으로 좌우 대칭적인 고주파수 영역의 난청이 나타나며, 와우의 유모세포의 소실에 의한 난청으로 이는 소음성 난청과 유사하지만 소음성 난청은 소음의 노출이 사라지면 난청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으나, 노인성 난청은 소음이 없어져도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소음뿐 아니라 연령과 같은 다른 요인이 함께 작용할 것으로 추측합니다.

 

신경성 난청 (Neural presbycusis)

고주파 영역의 청력 역치의 감소 대비 상대적으로 심각한 어음 분별력의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난청.

인간의 33,500개 이상의 내이 신경(청신경 세포) 중 50%가 소실 되면 어음분별력에서 저하가 나타나며, 90%가 소실될 경우 청력 역치의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대사성 난청 (Metabolic, strial presbycusis)

청력도 상에서 모든 영역의 주파수에서 청력 감소가 발생.

이는 와우 나선혈관조의 위축에 의해 나타나며, 30% 이상의 나선 혈관조 조직 손상이 있을 때 청력 감소가 나타나게 됩니다. 

원인은 K+ recycling에 장애가 생겨 내림프가 감소하게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 연구에서는 이러한 난청을 노인성 난청의 주된 원인이라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는 고주파수 영역의 청력감소가 내림프 소실과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요.  또한 유전적인 청력소실 중 비증후군형 상염색체 우성유전의 난청 (DFNA9) 에서 나선형 인대 (spiral ligament) 의 심각한 퇴화가 관찰됩니다. 

 

와우 전도성 난청 (Cochlear, mechanical conductive presbycusis)

내이 기저막이 굳어지는 현상으로 여겨지며, 저주파수 영역의 청력감소 및 어음명료도 감소로 그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내이 전도성 난청은 아직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혼합성 난청 (Mixed presbycusis)

앞서 언급한 위 네 가지 유형의 난청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고주파수 영역의 청력감소가 특징.

와우 기저부(달팽이관의 가장 바닥부분)의 10mm 부근의 외유모세포들의 소실로 인한 저주파수 청력감소와 함께 50% 이상의 와우 신경세포 감소와 30% 이상의 나선 혈관조의 심각한 감소로 고주파수 청력 감소의 증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비특정성 난청 (Intermediated, indeterminated presbycusis)

내이의 병리학적 변화와 청력 감소가 일치하지 않는 소견을 보이는 난청.

이 경우는 중추신경계 병변에 의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노인성 난청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 두 가지는

1) 청력역치의 변화      2) 말소리 이해력의 저하

 

 

청력 역치의 변화는 말초신경계의 퇴화로 설명이 가능 하지만, 말소리 이해 저하를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일부 노인성 환자는 천천히 이야기를 하는 경우에는 듣고 이해 할 수 있는데, 이는 노인들의 인지 기능이 느려져 노인성 난청의 증상을 나타낸 것을 의미합니다. 즉, 연령에 따른 언어 이해의 변화는 청력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노인성 난청 진행과 무관하게, 주의력과 기억력과 같은 인지기능의 저하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노인성 난청 환자의 절반에서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었으며, 소음 또한 노인성 난청의 진행과는 무관하지만, 그 발생에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외상, 음주, 성호르몬, 이독성 약물, 화학물질, 전신 상태 및 당뇨, 만성신부전 등의 병력, 흡연, 비타민 섭취, 이과적 질환 등의 위험 인자도 보고 되고 있습니다.

 

노인성 난청은 매우 천천히 진행되고 난청의 정도가 심 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들이 본인의 청력감소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성 난청 그룹이 사실은 매우 다양한 특성의 집단이 모인 형태

 

 

노인성 난청이라고 분류를 하지만 사실 이 내부 6가지 유형에는 청력도 상의 특징과 어음 변별력 차이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즉 결과가 일정한 페턴을 보이는게 아니고 분류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대사성 노인성 난청과 신경성 노인성 난청의 어음분별력의 차이가 크게 발생합니다(Schuknecht & Gacek, 1993). 따라서 노인성 난청은 해당 난청을 종류별 세분하거나 추가적인 분석 내용을 추가하여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고문헌

Jung SY, et al., Age-Related Hearing Loss: Pathophysiology and Recent Researches, J Med Life Sci 2014;11(2):152-157

Gates GA, Mills JH. Presbycusis. Lancet 2005; 366:1111- 20

Liu XZ, Yan D. Ageing and hearing loss. J Pathol 2007; 211:188-97.

Lee KY. Pathophysiology of Age-Related Hearing Loss (Peripheral and Central). Korean J Audiol 2013; 17:45-9

Walling AD, Dickson GM. Hearing loss in older adults. Am Fam Physician 2012; 85:1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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