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제가 꼭 만나고 싶었던 군인 한 명이 있었습니다. 청각과민증을 겪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제 블로그를 보고 연락이 되었던 병과가 포병인 현역 일병 군인입니다. 정상적인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을 하게 되어 때론 귀가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끼는 청각과민증을 갖고서 어떻게 군 생활을 해내고 있는지 기특했습니다. 그 고통을 이해하고 보직을 바꿔줄수 있는 군 관계자의 현명한 판단과 법적인 제도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가 때 나오면 꼭 들리겠다고 약속한지 3개월 만에 정말 만났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를 부대 나오자마자 저한테 들렸더군요. 얘기를 하면서 군인 신분이라 휴대폰도 없고 맘 편하게 인터넷 사용도 어려워서 답답했다 했습니다.


짬을 내서 공중전화를 통해 연락을 주었던 그 친구의 마음을 생각하니 정말 꼭한번 보고 싶었고, 간절함이 전해졌기에 다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만나보니 얼굴도 잘 생겼고 아직 한창인 나이에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소리에 대한 고통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맘이 짠했습니다. 



이명이나 청각과민증이 있는 분들은 명확한 해결책을 원하시죠. 어떻게 이런일이 나한테 일어나는지 원인도 궁금하구요. 그러나 뚜렷한 답이 없는 상태에서 상담과 정곡을 찌르지 못하는 답변을 진료 쇼핑을 하게 만드는 일이란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저는 이 친구가 저를 만나고자 했을 때 선을 그엇습니다. 제가 만나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본인이 어느 정도 예민하게 소리를 받아들이는지는 평가를 해서 알려주겠다 했고 이 조건으로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알고 싶었기에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아래는 제가 이 친구한테 해 줄수 있었던 평가 내용과 그 결과입니다. 이를 토대로 이 친구의 요청에 의해 작성된 리퍼용 자료입니다. 참고로 이 친구는 군입대 전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청각과민증'이란 진단을 받았기에 본인이 자신의 증상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청각과민 증상에 대한 임상 관찰 결과

Pat. Info.

이름: JOO

주소: XXX - OOO

주민번호: 90XXXX-1XXXXXX

호소 증상: 1) 약한 이명 2) 청각과민증상

 

Pat. History

1)     2010 7월 군입대 (병과: 포병)

2)     2007년 중순(9월 경): MP3사용 일일 10시간 이상 (2년간)

3)     자극이 있는 경우 귀가 찢어지는 통증을 느낌, 통증 이후 수 초간 여운이 남음

4)     일반적인 환경 음에도 자극을 느끼며, 심지어 TV 소리를 통해서도 자극을 받는 경우가 많음.

5)     현재 군 생활 중에도 간헐적으로 귀마개를 사용하지만, 군대라는 단체 생활 특성 상 치료나 개선에 있어서 환경적, 시간적 제약이 있는 상황임. 


Pat. Hearing Test Result

 

 

1)  PTA : Normal Hearing (1KHz notch)      

2)  WRS: 100% @ 55dB / 100% @55dB 

3)  UCL @500, 1000, 2000, 4000 Hz 
   
Rt) 62dB 57dB, 56 dB, 47dB

           Lt) 56dB, 55dB, 41dB, 40dB

4)  정상인이 감지 하는 UCL보다 상당히 낮은 상태로 청각 역동범위(dynamic range)가 정상인과 비교 시 상당히 좁은 것으로 판단됨.


 

 

본 임상 관찰 결과 내용은 환자의 증상을 진단하는 자료가 아니며, 환자 상태에 대한 문진과 기본적인 청각검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의료기관용이 아님을 밝히오며 향후 진료 및 진단 시 참고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BrianSong


Ph.D. candidate, Audiologist

2011.2.15






시간 여 남짓 개인 정보와 신상 문제, 청력평가, 결과 해석, 이명차폐기(Tinnitus masker) 테스트 시험 등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불쾌역치(UCL; Uncomfortable loudness level)가 정상인 기준과 얼마나 다른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간단히 각 항목에 대해서 언급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청각과민증의 출발

이 친구 본인이 생각하는 청각과민증의 출발은 거의 매일 장시간 착용했던 이어폰(MP3)사용이었습니다. 이어폰 문제는 정말 심각한 문제를 불러옵니다. 이어폰 장시간 사용에 대해 분명한 것은 지금이 아니라 언제라도 귀 건강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것입니다.

 


청력평가

☞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상 건청입니다. 어음분별력 좌/우 모두 55 dB 수준에서 100% 입니다. 오디오그램의 특징은 1KHz에 살짝 내려가는 노치(Notch)가 있다는 점입니다. 



불쾌역치(UCL)

☞ 아래 그림은 저의 석사 논문에 언급된 일부 자료입니다.
바로 건청인(10dB 이하)이 어느 정도 레벨(dB)에서 불쾌하게 느껴지는 지를 주파수별로 측정한 자료입니다. 주파수별 순음을 이용했을 때 1회 검사 때 
500Hz (84 dB), 1000Hz (82 dB), 2000Hz (77 dB), 4000Hz (65dB)
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2회 (재검사) 때 1회 결과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신뢰도가 있다는것이죠. 





그런데 이 친구 UCL을 주파수별로 측정하고 정상인 기준과 비교해 보니 주파수별 20dB 이상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고주파수로 갈수록 역동범위(소리를 막 듣기 시작하는 범위 ~ 불쾌 역치)가 40dB 로 좁아지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정말로 이 친구가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은 일반인들 대화하는 소리크기와 크게 다를 바 없다라는 것입니다.





이명 차폐기 (Tinnitus Masker)

이명 차폐기를 잠시 시도해 보았습니다. 이 친구의 반응이 어떨지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들지 15분 정도 양쪽에 착용해 주고 반응을 물어보았는데 너무 짧은 시간이라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장시간 사용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치료 방법이나 개선책 보다는 자신이 음을 불쾌하게 느껴지는 정도가 정말 얼마나 되는지 직접 확인이 되었고 청력도를 기준으로 주변 환경음에 대한 소리 크기 개념과 본인이 불쾌하게 느껴지는 수준(레벨)에 대한 이해가 되었고 조금 더 많이 알게된 계기가 되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씁씁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병과도 포병이라서 포와 사격이 일반적인 군생활 업무 일텐데 대부분 열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여전히 소수많이 알고 소수만이 겪는 증상이라서 더욱 답답하다고 합니다. 군에서 동료 선/후임병, 군의관, 중대장 등 2년여 가까운 시간동안 이 친구가 군생활을 하면서 순간순간 다가오는 고통으로 단체 생활 중 열외를 신청할 떄 마다 100여명이 함께 생활하는 주변 전우로 부터 혹시 모를 시선(의가사제대)으로 더욱 맘이 불편하다고 합니다. 정작 본인은 의가세제대보다는 보직변경을 원하는 상태인데 말입니다.


휴가기간 동안 이라도 잘 먹고 잘 쉬고 잠 푹자고 건강하게 부대에 복귀하시고, 복귀 때 추가로 귀 마개 구입해서 깨끗한 것으로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세요. J 군 !! 
 




           <브라이언송 청각학 석사논문: 지신문을 이용한 불쾌역치의 검사 재검사 신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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