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들리지 않아 여기저기 알아보고 드디어 마음의 결심을 하고 비로소 보청기 착용을 시작해 본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보니 생각했던 것 만큼 보청기 착용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보청기 제품의 문제, 보청기 가격의 문제, 보청기 피팅(소리조절)을 담당하는 전문가의 문제일까? 이렇게 보청기 효과에 의문이 드는 사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말소리 분별을 담당하는 청신경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사람들이 상당 수다.

 

가장 먼저 보청기 착용 후 불만족이 나오는 첫 번째 이유는 보청기 착용 시 기를 놓친 것이다. 그럼 이미 시기를 놓쳐버린 것은 어쩔수 없다 치자. 이미 늦어진 보청기 착용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게 바로 청능훈련이라는 것이다.  글_웨이브히어링 권준열 원장ㅣ 그림_acclaimimages.com

 

 

 

※ 청능훈련(Auditory Rehabilitation) 보청기 착용 후 집중적인 듣기 훈련을 행하는 것으로 보청기 착용 후 듣게 되는 새로운 소리 경험에 대한 뇌의 적응과 의사소통이 보다 향상될 수 있도록 청취력을 돕는 청각 재활 프로그램이다.

 

 

 

 

웨이브히어링 권준열 원장(강남점)이 제안하는 청능훈련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영철(72, 가명)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짚고 일주일마다 두 번에서 세 번정도 보청기 센터를 방문한지 두달이 넘었다. 보청기 센터 선생님에게 조절을 받아 보지만, 나아지는 건 그 때뿐이다. 시간이 지나거나 장소가 바뀌면 잘 들리지가 않는다. 거기다가 소리는 크게 들리는데, 말이 무슨 소리인지 구별이 안 가기 때문에 더욱 답답스럽다. 그리고 보청기 센터에게 가서 불편함을 호소해보지만, 돌아오는 이야기는 적응하라는 이야기뿐이다. 할아버지는 답답하지만 TV라도 잘 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도 보청기 센터를 방문한다.

 

 

 

 

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보청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보청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김영철 할아버지 같은 이야기는 많이 들어 볼 수 있다. 보청기를 꼈는데도 소리만 크고, 말소리 구별이 잘 되지 않고, 잡소리만 들려서 비싼 돈을 주고 산 보청기를 끼지 않고 집안에 애물단지로 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우선 소리는 크고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상황에 원인부터 이야기 해보자. 일반적으로 난청이 방치된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 기본적으로 말소리 변별을 담당하는 청신경 기능이 약화되었기에 어음 변별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 어음변별능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보청기 착용을 시작했다 라면 청능훈련의 도움 없이 곧바로 말소리 뜻을 알아듣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좀 더 쉽게 이야기 해보자면 100km/h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있다고 하자. 하지만 어느 날 자동차의 바퀴 한쪽이 마모로 인해서 망가져 버렸다. 이를 모르는 운전자는 속도를 내기 위해 엑셀레이터를 힘껏 밣아 보고, 기름을 가득 채어봐도 속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속도가 잘 나오면 70~80km/h이고 어쩌면 50km/h도 안 나올 수도 있다. 우리는 이 문제를 고치기 위해 어떻게 하는 지 알고 있다. 속도가 안 나오는 것은 기름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엑셀레이터를 약하게 밟아서 아니다. 망가진 바퀴 때문에 균형이 안 잡혀서 그런 것이다.  그리고 망가진 바퀴를 바로 잡는 것이 보청기에서는 청능훈련이다.

 

 

 

 

 

<웨이브히어링 강남센터, 권준열 원장 (노바사우스이스턴대학교 청각학 박사(Au.D과정)>

 

 

 

 

 

그렇기 때문에 웨이브히어링 강남센터 권준열 센터장은 보청기 구입 시 보청기 가격에 3개월간의 청능재활 서비스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보청기 피팅으로 소리조절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소리조절로 만족도를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고,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어음변별력을 향상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청기는 제조사의 선택과 채널 등 제품의 성능을 담당하는 하드웨어적 스펙도 중요하지만, 보청기 착용 후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 자신의 청력상태에 맞게 보청기 전문가의 청각서비스에 따라 만족도를 높이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보강하여 균형을 맞추는게 좋다.

 

 

 

 

청능훈련(Auditory Rehabilitation) 보청기 착용 후 집중적인 듣기 훈련을 행하는 것으로 보청기 착용 후 듣게 되는 새로운 소리 경험에 대한 뇌의 적응과 의사소통이 보다 향상될 수 있도록 청취력을 돕는 청각 재활 프로그램이다. 개인별 청력 손실의 정도와 말소리 분별력에 대한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별 정확한 청력평가에 맞추어 청능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보청기 착용을 위한 청력평가는 주파수 대역별 최소한의 소리를 어느 정도 크기(소리강도)에서 감지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순음청력검사와 보청기를 착용하였을 때 어느 정도 말소리를 이해할 수 있는지 미리 보청기 효과를 예측해 보기 위해서 어음 변별력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주파수별 청력역치(소리를 탐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청력 수준)가 좋지 않더라도 어음변별력이 높다면 보청기 착용효과가 높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청력역치가 좋더라도 어음변별력이 좋지 않다면 보청기 착용효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어음변별력의 점수는 청신경을 지나 뇌로 연결되는 기능을 평가한 것이기에 보청기 착용 후 말소리를 구분하는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청기를 구입하고서 반복적으로 보청기 피팅 (소리 조절)을 받았음에도 만족도가 향상되지 않는다면 꾸준한 청능재활을 받아보는 것이 그 다음단계로 해야 될 작업이다. 하지만 청능재활(청능훈련) 서비스 적절히 제공하는 보청기 센터는 많지 않기 때문에 보청기 구입 시 청능훈련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권준열 원장은 청각학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올해 노바사우스이스턴대학교 청각학 박사과정을 시작한다. 칼럼 2편에서는 보청기 착용효과를 높여주는 청능훈련 프로그램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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