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청능사 브라이언송] 청력손실정도와 연령대에 맞는 보청기 종류를 추천받으세요.
“저는 제일 작은 보청기를 하고 싶어요.”
“보청기가 밖으로 보이면 안돼요!”
청력손실과 연령대에 맞는 보청기 종류 추천 받기
국내 보청기 착용자 중 65% 이상이 보청기 외부노출 부담을 가지고 보청기 착용 사실을 주변에 알리는 것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되도록 보청기를 작게 제작하여 귀 안에 깊숙이 삽입하여 안 보이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마트에서 마음에 드는 옷이나 악세서리를 사는 것처럼 보청기를 선택하여 구입한다면 보청기 착용에 실패할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보청기는 전문가의 정확한 검사와 충분한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받아 구입하는 의료기기입니다.
청력손실 정도에 따라 청취 개선을 위해 필요한 출력/이득 값이 있습니다. 보청기의 출력/이득 값을 안경에 비유하자면 시력 개선을 위해 안경에 들어가는 도수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 종류(유형)에 따라서 가능한 출력/이득 범위가 있어 청력손실 정도, 즉 난청 정도에 따라 보청기 종류에도 선택의 제한이 따를 수 있습니다.
보청기 종류
보청기 종류는 착용 방법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귓속에 삽입하는 귓속형, 귓바퀴에 거는 귀걸이형으로 나뉘어지고 귓속형은 삽입 깊이 정도와 보청기 크기에 따라 초소형고막형(IIC), 고막형(CIC), 외이도형(ITC), 갑개형(ITE)로 세부 종류가 나뉩니다. 귀걸이형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귀걸이형(BTE)과 보다 가볍고 크기가 작은 오픈형(RIE)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청력손실에 따른 보청기 선택
귓속형 보청기에 경우 보청기 크기에 따라 보청기가 낼 수 있는 소리 크기, 즉 출력이 좌우됩니다. 보청기 내부 부품 중 소리를 발생하는 리시버(receiver)는 크기가 클수록 출력이 높습니다. 리시버 크기가 커지면 당연히 보청기의 전체 크기도 커집니다. 정리하자면 청력손실이 클수록 높은 출력이 필요하고 결론적으로 보청기 크기가 커집니다.
크기가 제일 작은 초소형고막형(IIC, invisible in the canal) 보청기는 작게 제작하기 위해 내부 부품의 크기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보청기 종류(유형) 중 가장 출력량이 낮으므로 경도~중도난청에게 적합합니다. 크기가 작아 외부 노출이 적고 크기가 작기 때문에 폐쇄효과로 인한 울림현상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난청이 시작되고 사회활동이 빈번한 청장년층들이 주로 착용하며 노인층의 경우에는 자그마한 보청기를 집고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초소형고막형(IIC) 보청기를 제외한 귓속형 보청기 고막형(CIC, completely in the canal), 외이도형(ITC, in the canal), 갑개형(ITE, in the ear)은 리시버 출력 선택이 가능하여 고도난청까지 커버가 가능합니다. 다만 리시버 출력 선택에 따라 보청기 크기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고막형(CIC) 보청기는 초소형고막형(IIC) 보청기 다음으로 크기가 작고 국내에서 착용 비율이 높은 보청기 종류(유형)입니다. 초소형고막형(IIC), 고막형(CIC)은 제일 작은 10A 배터리를 사용하고 외이도형(ITC) 보청기는 10A보다 큰 312A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청기 크기가 크고 보청기 사용시간 10A에 비해 약 두배 정도 길어서 작은 보청기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 연령대 착용자가 많습니다.
귓속형 보청기 중 크기가 가장 큰 갑개형(ITC) 보청기는 귀의 구조적인 문제와 같은 특수한 상황이 제외하고 착용하는 사례가 드뭅니다.
귓속형 보청기의 최신 트렌드
이어버드 보청기
눈에 띄는 블랙 색상의 외이도형(ITC) 크기의 보청기가 최근 연이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보청기 외부 노출에 부담을 느끼는 착용자들이 출시된 크기가 크고 블랙 색상의 보청기에 호응도가 높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운데요. 그 이유는 건강 청력을 가진 건청인들이 자주 착용하는 무선 이어폰 ‘이어버드’와 생김새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이어버드 보청기의 경우 외형적인 모양새 뿐 만 아니라 실제 무선 이어폰처럼 보청기에 무선기능과 충전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보청기로 통화, 동영상 시청, 음악 감상의 선명한 청취가 가능하고 충전기능이 추가되어 배터리 교체 없이 충전하여 사용하는 편의성이 더해졌습니다. 보청기 크기는 크고 눈에 띄지만 오히려 보청기 노출 부담이 적은 장점의 신기한 보청기 종류(유형)입니다.
귓바퀴에 거는 오픈형, 귀걸이형 보청기
귓바퀴에 보청기 본체를 걸어 착용하는 귀걸이형 보청기에는 두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본체에 모든 부품이 있고 몰드와 몰드튜브를 통해 귓속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일반적인 귀걸이형(BTE, behind the ear) 보청기와 본체에 마이크(mic)와 앰프가 있고 리시버(rec)를 귓속에 삽입하는 오픈형(RIE, receiver in the ear) 보청기로 구분합니다.
귀걸이형 보청기(BTE, RIE)는 본체에 마이크가 2개가 장착되어 방향성 기능으로 착용자의 주변 소리를 분석하여 유효한 말소리에 대한 포커싱으로 말소리 청취를 도와줍니다. 또한 바람소리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므로 실외 활동 시 청취 방해가 되는 바람소리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귀걸이형 보청기 중 대부분은 무선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선기능으로 무선이어폰처럼 통화, 동영상시청, 음악 감상을 보청기로 바로 들을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여 착용자가 직접 보청기 볼륨이나 기능의 강도를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어 선호하는 착용자들이 많습니다. 또한 센터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블루투스로 연결한 스마트폰을 통해 보청기 전문가에게 원격피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 귀걸이형(BTE) 보청기는 모든 보청기 종류 중 크기가 가장 큽니다. 물론 본체에 들어가는 부품과 배터리도 커서 고출력 보청기가 필요한 고심도, 심도난청자들이 주로 착용합니다. 또한 아동의 경우 전문가는 난청의 정도와 상관없이 귀걸이형 보청기를 처방합니다.
아동의 경우 성장기 중에 있어 외이도 용적(귓구멍 크기)의 변화가 잦아 보청기 껍데기를 교체가 자주 필요한데, 귓속형 보청기는 껍데기 쉘 교체 비용의 부담이 큽니다. 또한 아동은 움직임이 활발하여 보청기가 빠질 우려가 큽니다. 귀에 딱 맞고 잘 빠지지 않는 실리콘 재질의 소프트 이어몰드 착용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동용 보청기는 귀걸이형(BTE)으로 제작하여 출시됩니다.
귀 밖으로 나오니까
보청기가 더 잘 보일까요??
오픈형(RIE) 보청기는 일반 귀걸이형(BTE)와 비교 시 본체가 가볍고 크기가 작으며 본체와 리시버가 투명 와이어로 연결되어 외부 노출의 부담감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귓속형 보청기와 귀걸이형(BTE) 보청기의 이어몰드가 개인 맞춤형으로 개인 귀 모양에 딱 맞게 제작되는 것과 달리 귓 구멍 안에 삽입되는 리시버에 실리콘 재질의 이어돔을 끼워 착용하므로 폐쇄효과(울림현상)을 감소시켜 본인 말소리 울림에 대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 선택보다
보청기 전문가 선택이 먼저
보청기 착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보청기를 착용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전문가를 만나느냐’가 먼저입니다. 전문가 선택이 옳아야 보청기의 처방(선택)과 사후관리가 보장되고 결과적으로 보청기 착용의 만족도가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