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국내에서 청각과 언어를 가르치는 모 대학 교수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가르치는 한 학생의 할아버지께서 보청기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전화 통화를 하고 단순히 보청기를 구입하는 것 말고도 무언가 학생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 없을까 고민을 했다. 센터에 내원해서 되돌아가는 동선을 그대로 관찰하고 실제 비용을 지불하는 모든것 까지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 www.australiaday.vic.gov.au 

 

 

 

 

청각학을 교육하는 대학에서 임상과정은 필수다. 그래야 사회에 나와서 바로 실전에 활용할 수 있다. 이론만 머리속에 남아있는 경우라면, 바로 인정받기 쉽지 않다. 적어도 사회에 나와서 1~2년 임상을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내가 청각센터를 운영하면서도 가급적 학교 친구들에게 적게 또는 많게 기회를 주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 대학 교수님과 연락을 받고 실제 그 학생과 통화를 했는데 마침 할아버지, 할머님께서 유럽 여행을 가기로 한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청기를 맞추고 실제로 착용하는 일련의 그 과정이 쉽고 간단하지 않을꺼라 생각했는지 여행다녀와서 하면 어떻겠냐고 되물었다.

 

 

 

그럼 실제 청력이 어느 정도 안 들리는지 알고 있느냐? 하고 내가 물었다.   

그 친구 왈, 할아버지 청력이 매우 안 좋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실제 청력검사를 진행한 결과이다. 

 

나쁘지 않다.

 

어음분별력도 우측 80%, 좌측 60%로 보청기 착용 시기를 크게 놓치지 않았다. 

 

 

 

 

 

 

 

 

 

손녀가 생각했던것 보다는 귀가 많이 어둡지 않다. 손녀도 몰랐다고 했다. 

자신이 청각과 언어를 공부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가족 구성원 중의 누군가가 막상 보청기라는 도움이 필요할 단계에 이르러 상담에 동반해서 임해보니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내가 주고 싶었던 느낌이 바로 이 부분이다. 내가 배우고 있는 학문을 실제로 현장에서 적용해서 전문가를 통해 들어본다는 것, 상담 방법, 태도 등을 직접 보여줄 수 있다는게 중요한 것이다.

 

 

 

학교 수업의 커리큘럼은 이런 현장감을 줄 수 없다. 동기들과의 대화나 반응이기 때문에 현장감이 없다. 무엇보다 임기응변이 좋아야 되는 상담스킬이 길러지기가 어렵다.

 

 

 

1. 고객이 센터에 내원해서 로비에서 대기한다. 

2. 차례가 되어 청력검사를 받는다. 

3. 상담실에 가족과 함께 동반해서 검사 결과를 함께 들어본다.

4. 보청기 착용시점이 맞는가? 

5. 보청기 착용 대상자인가? 

6. 보청기 효과가 얼마나 나올까?

7. 나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보청기 가격대는?

 

 

 

 

머지 않아 실무를 접할 친구라면 실제 들어보면 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단순 옵져버에서 내 가족이 보청기를 하게 되는 경우라면 느낌과 생각이 다를 것이다.

 

 

 

아래는 웨이브히어링센터에서 진행하는 청력검사 환경이다.

 

 

 

이번 케이스는 학생이 직접 관여하는 부분이 적었다. 향후에는 이와 유사한 케이스가 잡히게 되면 시도해 볼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간단한 오늘 스토리는 실제 청각과 언어를 어느 정도 공부한 대학 3학년 학생이 실제 나의 센터에 와서 자기가 배운 지식을 토대로 눈으로 보고 느끼고 실제 할아버지와 함께 상담 내용을 듣고 돈을 지불하는 일련의 과정까지다. 아직은 기간이 짧아서 follow up까지는 어렵지만, 할아버지가 보청기를 착용하고 유럽 여행을 다녀오신 후 다시 진행될 follow up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아래는 첫 상담에 동참한 그 친구의 메세지인데 크게 개인적인 내용이 아니기에 오픈하고자 한다. 다행이도 내가 의도했던 바를 이 친구가 잘 받아들여 주었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하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O대학교 OOO입니다.

상담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할아버지 청력도 보면서 배웠던거 복습도 하고, 상담 스킬까지 배울 수 있고 너무너무 유익하고 좋았습니다!!

상담과정에서 어려운 내용 쉽게 설명해 주시는 모습 보면서 많은것 배우고 느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저도 잘 몰랐던 할아버지의 또 다른 모습도 봤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기회가 된다면 또 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친구라면 검사와 보청기 피팅도 직접 관여하게 하면서 옆에서 코칭하고픈 기획도 있다. 

 

 

2. 보청기 사용자 분께는 언제나 follow up 과정이 주어지고 중요한 시간이다. 청력변화나 보청기 사용에 대한 효과가 높아지면서 그 때마다 달라지는 반응에 대해서도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매우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3. 가족 구성원의 보청기 사용에 대한 교육, 이해, 관심, 배려가 우선시 되기 때문에 보청기 사용자 효과와 만족도는 더욱 극대화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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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브라이언송 브라이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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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춘추 2014.03.11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공관련 학생들에게 유익하고 보람있는 과정인 것같습니다.

    • 브라이언송 2014.03.12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학생들이 여러모로 배짱이 있는 친구들이 없어요.
      아쉬운 점이 많답니다.

  2. 하루 2015.07.26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현재 청각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보청기에 관심이 많아 상당한 정보를 갖고있는 이 블로그를 즐겨 방문하고 있답니다. 우선 학생으로써 접하기 어려운 양질의 정보를 자주 포스팅 해 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블로그를 서핑중이였는데 송욱 선생님의 의미심장한 댓글때문에 이렇게 글을 남겨요. 요즘 학생들이 배짱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선생님께서는 어떤 자질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가 궁금합니다.

    • 브라이언송 2015.07.26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저 뿐만아니라 기업에서 조직에서 사람을 보는 덕목이나 자질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공 지식이나 실무는 큰 요소는 아닙니다. 관련 업무 지식을 터득하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거든요.

      다만 업무나 일에 대한 자신의 열정과 끈기, 자신을 의도적으로 되돌아 보려는 자기 객관화 과정,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얼마나 갖는가, 능동적인 자세로 살고 있는지, 작은 것보다 크게 보려는 안목을 키우려는 노력들을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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