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 50대 후반의 재미교포 한 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청기를 양쪽에 착용하고 계셨고(미국에서 구입한 개방형 타입) 제 직업이 그렇다보니 저에게 오픈하여 자신의 애로점을 편하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사용상 큰 불편함은 없지만 사업상, 대인관계 상 보청기를 낀 모습이 남들에게 보여지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신경이 쓰인다 하셨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겠냐는 질문에 사운드렌즈를 시도하여 보았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사진 theindependent.com

 

 

 

저는 처음에 이분이 보청기를 하셨다기에 나이도 있고 하셔서 조금은 오래동안 보청기를 착용하신 줄 알았습니다. 문제는 다름아닌 클래이 사격이었답니다. 우리나라도 여가 스포츠로서 클래이 사격을 즐기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미국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빈도나 취미로 하시는 분들의 수가 많다고 합니다.



이분의 경우도 클래이 사격을 취미로 시작한 지가 3 년 정도 되었는데, 청력검사를 진행해보니 3 년만에 청력이 이렇게 떨어질수 있다는 것에 저 역시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분은 3 년 전에 자신이 보청기를 할지는 꿈에도 몰랐다라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그럴 정도로 정상청력을 갖고 생활하셨던 분이었습니다.



그러셨던 분의 청력이 아래와 같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사격을 시작한지 3년 만에 말이죠. 그런데 이분이 기억하고 계신 순간이 있었습니다. 통상 귀마개(이어플러그)를 하고 사격을 하는데 깜박있고 사격장에 그냥 나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사격하는 순간 갑자기 몇 분동안 귀가 멍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때 이후로 귀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위 청력검사 결과를 보시면 물음표로 표시한 라운드 영역(고주파수 영역: 자음 분포)이 정상치(20dB : 점선으로 표시) 에서 좌/우 평균 60dB 정도로 역치가 내려와 있습니다. 왼쪽(X 표시)의 경우 좀 더 난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말소리를 분별하는 정도는 우측 귀의 경우, 45%로서 잘 들리게 해드렸을 때 정확하게 변별하는 정도가 10 마디에서 절반 이하 정확하게 맞출 수 있는 정도이며, 좌측 귀의 경우 55%로서 마찬가지로 정확하게 변별하는 정도가 10 마디 중에서 절반 조금 넘는 정도이셨습니다.



이분이 처음에 저를 뵐 때 착용하고 계셨던 보청기 형태가 아래와 같은 개방형 타입이었습니다. 통상 이분과 같은 청력 손실을 보이는 패턴에는 개방형 타입이 적합 합니다. 저주파수 청력이 정상에 근접하기 때문에 고주파수 영역만 의도적으로 증폭시키는 타입의 보청기가 바로 개방형이기 때문입니다.

 


 


 

                   Photo by the-experts.co.uk


외관상의 이유로 사운드렌즈를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물리적 착용을 고려하여 고막 앞까지 삽입이 가능하도록 좌우 귓본을 최대한 깊게 채취하고 벤트 사이즈를 조금 크게 해드렸고, 음향적인 청취 상황을 고려해서 피팅을 통해 울림현상, 저주파수 영역 이득, 저주파수 압축 기술을 적용하여 울림현상(자신이 말할 때 심하게 울리는 현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게 피팅하고 착용시켜 드려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보이지 않는 보청기 '사운드렌즈' 출시 이후에 피팅할 기회가 되면(Shell Remake 등) 제 아이폰을 이용해서 바로 사진을 찍어서 직접 보여드립니다. 사용자 분들이 아주 좋아라 하십니다. 바로 찍어서 사용자 자신의 보청기 착용 상태, 들어간 깊이 등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크기에 민감하신 분들에게 물리적 피팅 이후 스마트 폰을 이용해서 확인시켜 드리면 만족도가 더욱 배가 됩니다. 이 분 역시 개방형 착용 이후에 귀 뒤로 넘어가는 투명 와이어가 사라지고 그림처럼 검은 그림자 처럼 보여지니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이지요.

 



초반에 우려되었던 울림현상 문제가 사용자 본인이 감지하여 불편함을 호소하지도 않았으며, 우선 크기에 더 포커스가 맞추어지신 분이라 외모적인 측면에 아주 많은 만족을 보이셨습니다.


요즘 기술이 좋아서 보청기는 작고 보이지 않게 제작이 되니 사격 전 '귀마개 하지 마시고 사격하셔도 됩니다.'라는 뜻으로 올린 포스팅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회복할 수 없는 사건/사고로 청력을 잃은 후에도 보이지 않는 보청기가 있으니 외모에 신경이 많이 쓰이시는 분들께서는 안심하고 사회생활을 하시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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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브라이언송 브라이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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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군바리 2014.01.11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에 있을 적에 귓구멍에 아무 것도 안끼고 사격했었지요. 사격마치고 숙소에 돌아와도 머리가 멍...하고 완죤 장난이 아니었지요. 그런다고 딱히 대책은 없었고, 본래 그러는가보다하고 멍청하게 총질만 해댔지요. 그러다가 짬좀 먹고 귓구멍에 화장지 좀 넣었지만, 별 효과는 없더라구요.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나았지만요. 대책이 필요하죠.

    • Favicon of http://myaudiologist.kr BlogIcon 브라이언송 브라이언송 2014.01.13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제 군 이명 난청 관련하여 다음 카페에 사단법인이 설립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입하셔서 정보 공유 해보셔도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우리나라 군에도 외국사례를 참고하여 청력보호 프로그램이 법적으로 장치가 되어 있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국방비 예산에 사병들 귀마개 지급해야 합니다. 군 사격과 같은 소음으로 인한 이명 난청의 문제는 필연적으로 군 제대 후에 나타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시에는 절대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모릅니다.

  2. 치맥 2014.01.12 0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자려는데 옆집 개들이 짖어대는 것도 소음입니다. 한 마리가 짖기 시작하면 다른 집들이 동시에 짖기 시작합니다. 치맥 먹고 단잠 좀 자려는데, 미친개들이 허스키한 소리로 짖습니다. 이것도 총 소리같은 소음입니다.
    아!! 개들아 잠 좀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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