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 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자신의 귀 건강에 이상이 있어 왔음을 의미합니다. 난청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진단을 받게되는데, 그 시점은 이미 오래 전 귀 내부 어디선가 시작되었다고 보면 틀림이 없습니다. 그 진원지가 바로 달팽이관입니다. 달팽이관에 이상이 생기면 일단 작은 소리들이 들리지 않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병원(이비인후과) 또는 보청기 센터에 가서 청력검사를 받고 난 이후 귀가 들리지 않는 이유(난청의 원인)를 물어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짧은 진료 시간에 그 이유를 설명해 줄 시간적인 여유와 너그러움을 갖고 계신 의사 선생님들이 국내에 얼마나 계실까요? 설명을 해도 쉽지 않은 부분이기에 받아 들이는 분 입장에서는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의사 선생님들 목소리가 크지 않습니다. 나근나근 하게 이야기 합니다. 한번 눈여겨 보시죠.

 

 

 

일전에 병원 선생님들과 '난청 & 보청기 상담' 이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진행했을 때, 사실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난청 환자가 가장 진료보기 어렵다라는 말씀들을 하시곤 합니다. 환자 상담을 해도 환자가 이미 귀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상담 자체가 어렵다라는 부분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환자가 내원한 진료 목적이 난청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시스템과 시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의 마인드가 갖추어 지지 않고서는 환자 만족도를 올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귀가 들리지 않게 되면 통상 소리 크기 기준으로 보았을 때, 작은 소리들이 먼저 들리지 않게 됩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이에 대해서 청각의 해부학적 & 생리학적 현상을 들어 한번 어렵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 "소리가 막 들리지 시작하는 지점" 을 역치라고 하는데, 청력손실이 있으면 역치가 상승합니다. 이는 더 큰소리로 자극을 주어야 비로소 들을 수 있음을 말합니다. 따라서 난청이 있다는 것은 '역치 상승' 이 동반된다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역치라는 용어는 생리학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데 이는 특정 자극에 대해 반응을 보이는 최소 강도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청각학에서도 소리 자극에 대해서 반응을 보이는 최초의 강도<크기>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아래 그림 처럼, 우리 귀를 통해 들어오는 모든 소리는 빨간색 블럭으로 표시한 "달팽이관(와우)"을 거쳐서 우리의 뇌로 전달 됩니다. 이 곳을 거치지 않고서는 소리로 인식할 수 없습니다.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그런데 저 달팽이관안으로 소리가 들어가는데 저 안에서는 룰(규칙)이 있습니다. 이를 전문용어로 토노토픽(Tonotopic)이라고 합니다.  



 




2.5 바퀴 말려있는 달팽이관을 길게 펴보았다고 가정해 보면, 여기에는 각각의 담당하는 주파수 대역이 있습니다. 달팽이관으로 들어온 소리는 해당 소리의 주파수 특성에 맞는 영역에서 기저막이 반응을 합니다. 마치 보기에는 파도 응원처럼 보시면 됩니다. 자기가 올라가야할 타이밍은 바로 자신이 담당하는 해당 주파수 대역입니다. 이렇게 반응하는 패턴을 전문용어로 진행파 (Traveling Wave)라고 합니다.

 




 

 



달팽이관 (와우) 내부는 아래 그림처럼 자기 영역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Photo by medel.com






☞ 위 그림의 우측 그래프는 단편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력이 정상인 그룹(A) 영역의 경우 선별력이 우수함을 보여줍니다. 해당 주파수에서 예리한(sharp)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청이 있는 (B)그룹, 사체 조직(C)경우 해당 주파수에서 예리한(Sharp) 반응이 아닌 broad 한 반응을 보입니다
.








달팽이관의 "능동적인 활동"이 아주 작은 소리에도 반응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하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달팽이관의 능동적인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유모세포(Outer Hair Cell) 가 손상되지 않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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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브라이언송 브라이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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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나나 2014.02.10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유모세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깔끔한 정리네요. 되새김질할만한 내용인 것같네요.

    • 브라이언송 2014.02.11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는 군요. 아직도 많은 분들이 고막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시죠. 고막이 아니라 달팽이관입니다.

  2. 바나나 2014.02.11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변감사해요. 브라이언송님!! 참 친절하시네요.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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